네, 생리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은 매 주기마다 증상의 종류와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 매우 흔한 특징입니다. 이것이 오히려 PMS의 본질적인 속성에 가깝습니다.
PMS의 증상은 황체기(배란 이후 생리 시작 전까지의 기간)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비율 변화, 프로스타글란딘 분비, 세로토닌 수치 변동 등 여러 호르몬 축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면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 변화의 양상 자체가 주기마다 미묘하게 다를 수 있고, 수면 상태, 스트레스 수준, 영양 상태, 운동량 같은 생활 요인들이 그 위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말씀하신 허리 통증은 자궁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 및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한 근육 수축, 아랫배 통증과 복부 팽만감은 장 운동성 저하와 가스 정체, 유두 과민성은 프로게스테론 급상승에 의한 유선 조직 반응으로 각각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경로가 해당 주기에 더 우세하게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주된 증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1주에서 2주에 걸쳐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면, 단순한 PMS보다 월경전불쾌기분장애(PMD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나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같은 기저 질환이 증상을 증폭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라면 단순한 기능적 PMS 범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우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증상 일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생리 시작일을 기준으로 증상이 나타난 날짜, 종류, 강도를 2주기에서 3주기 정도 기록해 두시면, 산부인과 진료 시 정확한 평가에 결정적인 자료가 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 억제를 통해 허리 통증과 아랫배 통증 모두에 효과적이며, 증상 시작 직전부터 선제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사후 복용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마그네슘 보충(하루 200에서 400mg)은 근육 긴장 완화와 복부 팽만 개선에 근거가 있는 편입니다.
증상이 이 정도로 반복된다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평가를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기저 질환이 없다고 확인된 이후라면 저용량 피임약이나 기타 호르몬 조절 치료를 통해 증상의 변동성 자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