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쌈박한오릭스46
옷에 붙어 있는 세탁 표시를 보면 같은 소재라도 세탁 방법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물의 온도나 세탁 방식에 따라 옷감이 손상되는 정도가 다른 것일까요?
옷에 붙어 있는 세탁 표시를 보면 같은 소재라도 세탁 방법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물의 온도나 세탁 방식에 따라 옷감이 손상되는 정도가 다른 것일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혼용률 이라고 해서 옷에 포함되어 있는 섬유의 함량과 종류를 나타내는 시험항목이 있습니다. 같은 면 100% 라고 해도 물의 온도와 세탁 방식, 건조 방식에 따라 옷감이 손상되는 정도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실제로 저희원에서 업체에게 케어라벨을 붙여주는 일을 하다보니 세탁 방법에 대한 국제 표준에 맞춰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세탁을 통해 옷감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크게 두가지로 평가 합니다.
견뢰도와 치수 변화율 이라고 하는데 세탁에 의해 견뢰도는 색상이 얼마나 변화하는지와 치수변화율은 세탁에 의해 옷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세탁과 건조에 대한 규격은 ISO 6330 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세탁기를 크게 수직형(통돌이) 수평형(드럼) 형식으로 구분하고 있고 세탁기 방식에 따라 10가지가 넘는 방식으로 세탁방법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세탁 방법에는 세탁 온도, 세탁속도, 물의 양, 탈수 시간, 린스 시간 등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혼용률을 가진 옷이라도 보통 더 높은 온도에서 세탁을 할때와 더 강하게 세탁을 할때 옷감의 손상정도가 더 커지게 됩니다.
건조 역시도 옷이 물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건조 역시도 ISO 6330 에 잘 나타나있는데 빨랫줄, 수평망, 텀블건조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빨랫줄건조 수평망 건조는 자연건조라 옷감에 가해지는 영향이 적은데 텀블 건조의 경우 가정에서 사용하는 건조기와 유사한데 건조 온도를 올릴 수록 옷감에 가해지는 영향은 커져서 더욱 많이 수축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원단의 물성이 변화하기도 합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채택 보상으로 508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쌈박한오릭스46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세탁 표시)을 보면, 같은 면이나 폴리에스터, 모(울) 소재라도 권장하는 물의 온도와 세탁 코스, 건조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섬유의 화학적 조성뿐만 아니라 실의 꼬임(연사), 원단의 직조 밀도, 가공 처리(방수, 기모, 코팅 등), 그리고 함께 부착된 부자재(단추, 지퍼, 프린팅)의 내구성에 따라 수온과 물리적 마찰이 옷감에 미치는 손상 정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물의 온도가 섬유의 분자 결합과 변형에 미치는 영향
세탁 시 물의 온도는 섬유의 물리화학적 안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첫째, 양모(울)나 실크 같은 천연 단백질 섬유는 뜨거운 물에 닿으면 단백질 구조가 변성되면서 섬유 표면의 비늘(스케일)이 서로 엉켜 풀리지 않는 펠트 수축 현상이 일어납니다. 반면에, 면이나 마 같은 셀룰로오스 섬유는 열에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방직 과정에서 늘어났던 실이 고온의 수분 속에서 본래 길이로 돌아가려는 이완 수축을 일으켜 옷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둘째,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폴리우레탄) 같은 합성 섬유는 고유의 열변형 온도(유리전이온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섬유의 탄성 분자 결합이 느슨해져 옷의 형태가 뒤틀리거나 탄력을 잃고 늘어지며, 스판덱스의 경우 고온에서 탄성 복원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거든요.
■ 원단의 직조 방식과 실의 꼬임에 따른 물리적 마찰 저항력
소재 성분비가 100퍼센트 동일하더라도 원단을 어떻게 짜고 가공했느냐에 따라 견딜 수 있는 물리적 충격의 한계가 다른데요. 밀도가 촘촘하게 짜인 두꺼운 면 캔버스나 데님 원단은 일반 표준 세탁의 강한 물살과 탈수 회전력을 견뎌냅니다. 하지만 같은 면 소재라도 얇고 성글게 짠 거즈 면이나 편물(니트) 형태의 원단은 강한 기계적 마찰을 받으면 실과 실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거나 뒤틀리는 사행도(형태 변형)가 발생합니다. 세탁기의 강한 회전 마찰과 비틀림은 섬유 표면의 미세한 잔털을 일으켜 보풀(필링)을 만들고 옷 표면을 얇게 마모시키므로, 얇고 섬세한 직조 방식일수록 울코스나 손세탁 같은 부드러운 방식을 권장하게 된답니다.
■ 후가공 코팅 및 염색 기법과 부자재의 한계
옷감 표면에 적용된 특수 기능성 가공과 디자인 요소 또한 세탁 라벨을 바꾸는 주요 원인인데요. 같은 폴리에스터 소재라도 방수 및 발수 코팅(DWR)이나 멤브레인 필름이 부착된 아웃도어 의류는 강한 세탁과 고온 건조 시 코팅막이 깨지거나 박리되어 기능성을 잃게 됩니다. 또한 나염 프린팅, 엠보싱, 주름(플리츠) 가공 등은 열과 알칼리성 세제에 취약하여 찬물 중성세탁을 표기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옷에 달린 지퍼, 금속 단추, 가죽 패치, 레이스 같은 부자재가 세탁 과정에서 옷감을 긁어 손상시키거나 물 빠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제조사는 전체적인 완성품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가장 약한 부위에 맞춘 보수적인 세탁법을 라벨에 지정한답니다.
■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실무적 세탁 관리 꿀Tip
아끼는 옷의 수명을 늘리고 형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탁 표시 내용대로 올바르게 적용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첫째, 물의 온도는 특별히 찌든 때나 기름때를 제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30도 이하의 미온수 또는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섬유의 수축과 염료의 탈색을 막는 가장 안전한 표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둘째, 직조가 얇거나 신축성이 있는 의류는 단추와 지퍼를 모두 잠근 뒤 옷의 크기에 딱 맞는 세탁망에 넣어 단독 또는 소량으로 세탁해야 회전 시 생기는 쓸림과 늘어남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중성세제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염소계 표백제는 섬유 분자를 분해하여 원단을 삭게 만들 수 있으므로 세탁 표시에서 표백제 사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분류 세탁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옷에 붙어 있는 세탁 표시가 같은 소재라도 다른 이유는 물의 온도에 따른 섬유 분자의 수축과 변형 정도가 다르고, 실의 꼬임과 직조 밀도, 후가공 코팅 및 부자재의 내구성에 따라 견딜 수 있는 기계적 마찰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며, 제조사가 의류 전체의 수명과 형태 유지를 위해 가장 안전한 최적의 조건을 표시해 둔 과학적인 관리 기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