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 년 전까지는 A5만한 작은 패드를 쓰다가 지금은 90x40 장패드로 넘어와서 3년째 쓰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우스 감도보다는 책상 전체가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 때문에 계속 쓰게 되더라고요.
제일 크게 달라진 건 손목이랑 팔뚝이었습니다. 예전엔 나무 책상 모서리에 팔뚝이 눌려서 오래 앉아 있으면 저릿한 느낌이 있었는데, 키보드 아래까지 천이 깔리니까 그게 없어졌어요. 마우스를 크게 휘두르는 게임 하실 거면 감도를 낮춰도 패드 밖으로 안 나가는 것도 확실한 장점이고요.
단점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째로 커피나 물 한 번 엎으면 통째로 세탁해야 합니다. 저는 욕조에 미온수 받아서 손빨래하고 이틀 널어 말렸어요. 둘째로 새것을 개봉하면 접힌 자국이 꽤 오래 남습니다. 저는 뒤집어서 하루 눌러둔 뒤에야 평평해졌고요. 셋째로 두께가 3mm 넘어가면 키보드가 은근히 높아져서 손목 각도가 바뀌는데, 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고르실 때는 두께 2에서 3mm 사이에 밑바닥이 고무 미끄럼방지로 된 걸 추천드려요. 천이 좀 단단한 쪽이 마우스가 더 잘 미끄러지고, 푹신한 건 편한 대신 정밀한 움직임은 조금 무뎌집니다. 크기는 주문 전에 책상 가로를 꼭 재보시고, 모니터 받침대 앞까지 딱 들어가는 치수로 고르셔야 짜증나지 않아요. 저도 처음엔 대충 샀다가 모서리가 붕 뜨는 바람에 한 번 버렸습니다.
정리하면 게임을 안 하셔도 마우스 소음 줄고 책상이 깔끔해 보이는 효과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세탁 귀찮은 게 싫으시면 표면에 방수 코팅된 제품이나 큰 사이즈 하드패드도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