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저도 질문자님처럼 군장메고 행군했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수통하나에 물채워 몇 십킬로를 밤낮으로 걸었을 때 거의 탈진할 지경이었는데 물없이 소금 몇알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소금이 생명의 약이었던 것 같네요. 그럼 왜 소금을 먹는지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더운 여름철 군대 행군처럼 땀을 심하게 흘릴 때는 수분뿐만 아니라 필수 전해질인 나트륨이 몸 밖으로 대량 배출됩니다. 이 상황에서 소금 보충 없이 맹물만 계속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정상치 아래로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의식 상실을 유발하여 몸을 쓰러지게 만드는 주원인이 됩니다.
이때 먹는 소금 알갱이는 체내 염분 농도를 적절하게 맞춰주어, 마신 물이 몸 밖으로 바로 배출되지 않고 혈액과 세포 속에 잘 머무를 수 있도록 삼투압을 조절해 줍니다. 또한 나트륨은 신경 신호를 전달하고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을 돕는 핵심 성분입니다.
따라서 소금은 행군 중 다리에 쥐가 나는 열경련을 막고 혈압을 유지하여 치명적인 열탈진을 방지하는 방어선 역할을 했습니다.
즉, 당시 복용한 소금은 극심한 탈수 위기 속에서 신체 항상성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 준 필수적인 생존 보조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