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에 들어 있는 산화 칼슘은 물과 만나면 수산화 칼슘을 만드는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합니다. 화학 반응에서 엔탈피는 물질이 가진 에너지의 총량을 의미하는데, 반응물인 산화 칼슘과 물은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 상태에 있고, 생성물인 수산화 칼슘은 더 안정적이며 낮은 에너지 상태에 있습니다. 따라서 반응이 진행되면서 반응물과 생성물 사이의 엔탈피 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가 열로 방출됩니다.
이 열은 주변의 물 분자에 전달되어 물의 평균 운동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그 결과 물의 온도가 상승합니다. 전투식량은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하여 단순히 물만 부어도 내부에서 발열 반응이 일어나 음식이 데워지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결국 산화 칼슘과 물의 반응은 생성물이 더 안정적이어서 엔탈피가 낮아지고, 그 차이가 열로 방출되어 주변 온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