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원래 잘 붓지 않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야식을 먹거나 우는 등의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하루아침에 눈을 중심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었다면, 이는 단순한 생리적 부종이 아니라 신체의 급격한 면역 반응이나 대사 기능, 또는 특정 장기의 여과 기능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10대 여성에게 갑작스러운 안면 및 안검(눈꺼풀) 부종이 나타날 때 가장 흔하게 의심해 볼 수 있는 원인은 특정 음식, 약물, 접촉 물질(새로운 화장품이나 세안제)에 대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맥관부종)입니다. 또 다른 주요 가능성으로는 신장의 여과 장치에 일시적인 염증이나 문제가 생겨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몸이 붓는 급성 신장 질환(사구체신염 등)이 있으며, 전신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갑자기 저하되는 경우에도 얼굴과 눈 주변이 둔하고 단단하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부종 외에 다른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지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만약 얼굴이 부으면서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거나, 목 안이 이물감과 함께 조여오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기도를 폐쇄할 수 있는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또한 소변 색이 콜라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했거나 소변 거품이 평소보다 심하게 오래 지속되는 경우, 최근 일주일 이내에 심한 감기나 목 감기(인후염)를 앓았던 적이 있다면 신장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속히 소아청소년과나 내과를 방문하여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발 요인이 없는 급격한 안면 부종은 몸 내부의 급성 변화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한 맵고 짠 음식 섭취나 수면 습관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임의로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것을 절대 금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소변 양상 변화 및 호흡 곤란 등이 조금이라도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