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이상 지속되는 편측 귀 먹먹함은 반드시 돌발성 난청을 배제해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3일 이내에 연속된 3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 저하가 확인되는 경우로 정의하며, 치료 골든타임이 발병 후 2주 이내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청력 회복률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지금 시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방 내용을 보면 항생제, 스테로이드(디술린정),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축농증 동반 가능성을 함께 치료한 구성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에 사용하는 고용량 전신 스테로이드는 처방된 디술린 용량과는 다르게, 프레드니솔론 기준 하루 60mg 전후를 1주에서 2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요청하시는 것은 충분히 합당한 요구입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로 실제 청력 저하가 확인되어야 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 기저질환이 있으시므로 혈압과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한 후 스테로이드 용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고용량 스테로이드는 혈압을 더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새 이비인후과 방문 시 "1주일 이상 편측 귀 먹먹함이 지속되고 있으며 돌발성 난청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 청력검사를 먼저 받고 결과에 따라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검토해 달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가능하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빠르게 방문하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지금이 치료 가능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