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코풀기 자체가 녹내장을 직접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주 강하게 숨을 참고 힘을 주듯 코를 푸는 행동은 순간적으로 안압이나 머리·흉부 압력을 올릴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숨을 막고 과도하게 힘주는 발살바 동작 형태로 반복하면 이론적으로는 안압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수준의 코풀기 때문에 초기 녹내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녹내장 진행에는 안압 조절 상태, 시신경 취약성, 가족력, 근시, 혈류 문제 등이 더 중요합니다. 안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훨씬 핵심입니다.
다만 코를 매우 세게 반복적으로 푸는 습관이 있다면 조금 부드럽게 바꾸는 것은 권합니다. 한쪽씩 천천히 풀고, 숨을 과도하게 참고 압력을 주는 습관은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비염이나 코막힘 때문에 습관적으로 강하게 푸는 경우라면 비염 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녹내장 환자에서 더 주의하는 것은 변비로 심하게 힘주는 습관, 무거운 중량 들기, 장시간 엎드린 자세, 스테로이드 남용 같은 부분입니다.
현재 말씀만으로는 “코풀기 때문에 녹내장이 위험해진다” 수준으로 걱정하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안압 추적과 시야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으면서 안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