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문명은 스페인 정복에 의해 한번에 쇠퇴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가뭄과 농업 생산 저하 등으로 빚어진 것입니다. 마야하는 하느이 거대한 제국이라기 보다는 여러 도시국가가 경쟁하던 문명이었습니다. 따라서 한 수도가 함락되면서 멸망한 것이 아닙니다.
마야 지역에는 큰 강이 많지 않았고, 석회암 지형으로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었습니다. 따라서 마야인들은 저수지와 저장 시설에 의존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8세기~10세기 장기간의 가뭄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농작물 감소로 이어졌으며, 식량 부족, 기아와 인구 이동으로 도시 체제의 약화로 이어진 것입니다. 또한 도시와 인구 증가로 인한 농경지 확대를 위한 삼림 벌채는 도시 주변의 토양과 수자원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러므로 마야문명은 외부 침략 없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 아니라, 환경적 충격이 이미 긴장된 도시국가 체제와 결합해 고전기 마야의 정치 중심지를 연쇄적으로 무너뜨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