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고등학생 장기연애 언제까지 할 수 있을 지 두려워요
안녕하세요 18살 학생입니다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고1 때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오늘로 만난 지 406일이 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서로의 집은 지하철로 50분 거리인데 학교는 같은 곳을 다니고
바로 옆반이에요
작년엔 둘 다 알바를 안 해서 자주 데이트를 했었는데요
올해 들어 둘 다 주말 알바를 시작하면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남친과 저의 알바 스케줄을 적어보겠습니다
남친: 주말 11:00 ~ 20:00 (홀서빙 풀타임)
저: 주말 08:00 ~ 15:00 (버거킹)
버거킹 끝나고 -> 17:00 ~ 22:00 (치킨집 홀서빙)
이렇다 보니 주말엔 아예 못 만나고요
평일엔 학교 끝나자마자 남친이 학원에 가야 해서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지금은 둘 다 일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데이트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사실 전 중학생 때 매일 학교도 못 가고 집에만 박혀 살며 심한 우울증을 겪었어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다시 그 우울감을 느끼기 무서워서 아무리 힘들어도 이것도 다 추억이지~ 하며 항상 긍정적으로 넘기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만큼은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갑자기 무기력함과 우울감이 쏟아지면서 제가 학교, 알바, 연애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 잘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까 남친과 전화를 하며 얘기를 해봤어요
"내가 요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애까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널 여전히 정말 사랑하고 계속 사귀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 말을 가만히 듣던 남친은
"네가 계속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불안해하지 말고 그 마음만 믿고 밀고 나가라, 나도 너 많이 사랑하니까 절대 너 안 버린다"
라고 저에게 말해줬어요
남친한테 너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잘해 나갈 수 있을지 무서워졌어요
지금은 고등학생이라 시간이 없으니 '성인이 될 때까지 1년 6개월만 버티자' 했지만 막상 성인이 되어도 남친은 대학과 군대가 기다리고 있고 저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돈을 벌 계획이거든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까지 걱정하느라 마음이 너무 무겁고 두렵습니다
전 남친과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앞으로도 계속 예쁘게 연애할 수 있을까요?
횡설수설한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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