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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향수를 오래 쓰면 본인은 냄새를 잘 못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 뿌렸을 때는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본인은 거의 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향이 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후각이 특정 냄새에 익숙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뇌와 후각이 어떤 방식으로 냄새를 인식하는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우리 몸의 후각세포는 쉽게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피로의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후삭세포는 쉽게 피로해지고 같은 냄새를 오랫동안 맡기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곳에서는 뇌에서 그냥 자극을 줄여버리니까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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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코가 무뎌졌다기보다 뇌가 일부러 지워버린다고 보시는 게 더 정확합니다. 후각은 변화를 잡아내는 감각이라서,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무는 냄새는 위험하지도 새롭지도 않다고 판단하고 의식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일종의 소음 제거인 셈이에요.

    실제로는 두 단계가 겹칩니다. 먼저 코 안쪽 수용체 자체가 같은 분자에 계속 붙들려 있으면 반응이 약해집니다. 이건 몇 분 안에 일어나고 자리를 옮기면 금방 회복됩니다. 그 위에 뇌가 이 신호는 볼 일 없다고 분류해 버리는 단계가 얹히는데, 이쪽이 훨씬 오래 갑니다.

    자기 집 냄새나 자기 체취를 본인만 못 느끼는 것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남의 집에 들어가면 그 집 특유의 냄새가 확 느껴지는데 정작 그 집 사람은 아무것도 못 맡잖아요. 향수도 같은 일이 몸에서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본인은 향이 다 날아갔다고 느껴서 점점 더 뿌리게 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게 과하게 다가옵니다. 향수를 오래 쓰신 분들이 흔히 겪는 일이라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양은 코가 아니라 숫자로 정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이면 두 번, 세 번이면 세 번으로 고정하시고 그날 기분에 따라 늘리지 마세요. 향을 두세 가지 돌려가며 쓰시면 뇌가 다시 반응하기도 하고, 아침에 아직 안 뿌린 상태에서 어제 입은 옷을 맡아보시면 내 향이 어느 정도로 남는지 가늠이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매장에서 커피 원두를 맡게 하는 건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차라리 잠깐 바깥 공기를 쐬고 오시는 편이 후각을 되돌리는 데 낫습니다.

  • 후각은 같은 냄새가 반복되면 뇌가 중요하지 않은 자극으로 판단해 반응을 줄인다고 알고있습니다. 이를 후각적응이라 하며, 주변 사람에게는 여전히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