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후각순응 또는 후각피로라 불리는 현상 때문입니다.
우리 코와 뇌는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냄새를 알아차리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맡는 익숙한 향수 냄새는 뇌가 안전한 것으로 판단해 의도적으로 차단해 버립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코의 후각 세포들이 포화 상태가 되어 향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주변 사람들은 그 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았던 상태이죠. 그렇기에 곁에 다가왔을 때 뇌가 그것을 새로운 자극으로 받아들여 아주 강하게 인지하는 것입니다.
결국 내 코가 마비되어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 향수의 향은 주변에 그대로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