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제 예민한 감각과 성격이 HSP에 해당되나요?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고, 그만큼 자잘한 소음이나 눈에 걸리는 행동들이 거슬릴 때가 많아요.
약간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때도 감정이입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타인과 대화할 때 그 사람의 표정, 감정 등등 너무 자세하게 읽혀서 조금이라도 말 실수할까 두려워요.
또, 한 번 도움받은 일은 꼭 갚아줘야 할 것 같아서 배려받는 게 익숙치 않고 좀 불편해요.
그리고 수치스럽거나 후회스러웠던 행동, 사건들만 오래 오래 머릿속에 남아서 제 마음을 깊게 갉아놔요. 좀 과한 자아성찰과 비난 때문에 제 스스로를 억제시키고 틀 안에 가둬놔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점점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다 보니...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되고 그 중 안 좋은 일은 절대 발생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깊게 박혀있는 탓에 점점 회피형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때문에 저 스스로를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들 중에 가장 낮은 계급이라 생각하고, 튀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니까 말도 섣불리 못 뱉겠고··· 농담도 쉽게 못 던지겠더라고요. 상대가 불편할까 봐.
부모님한테 털어놓은 적이 있었어요. 다들 위로는 해 주는데 이해는 못하더라고요. 정신 세계가 이상하다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좀 유별난 편이긴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고등학생 1학년인 지금··· 새학기 초반에는 친구들이 몇 명 다가와 줘서 조금 친해졌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런 강박이 있어요. 대화할 때 무조건 재밌고, 안 끊겨야 하고, 센스있는 대답이 나와야 하고··· 그런 것 때문인지 말도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리액션 할 때 마냥 웃게 되는. 그렇게 몇 달 같이 지내면서 살펴보니 딱 봐도 재미없어 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결국엔 그 친구들끼리 친해져서 무리 짓고 다니더라고요. 중간에 끼면 또 안 좋아하는 애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혼자 다녀요. 근데 이런 상황이 벌써 3년 넘게 반복되는 것 같아요. 작년엔 좋은 친구들 덕에 즐겁게 다녔었는데... 요즘에 그런 복합적인 것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인지 몸도 좀 아프더라고요. 공황 비슷한 것들이요. 죽겠어요.
그리고 좀 데인 적도 있어서··· 사람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또 막상 말 걸어주고 잘 해 주면 또 마냥 좋다고 헤벌레거려요. 미치겠어요. 좀 지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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