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명나라로 내부하는 것이 본래 나의 뜻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터지고 한달이 채 못 돼 함락 위기에 빠진 한성을 빠져나온 선조의 말이었습니다. 내부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들어가 붙는다는 의미입니다. 항전 한번 제대로 독려하지 못한 왕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도주하겠다는 말에 류성룡은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 우리 나라 땅 밖으로 힌발이라도 떠나면 조선은 우리 땅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류성룡의 단호한 말에 선조가 조선에 남아 전쟁을 치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실상을 보면 다릅니다. 요동망명에 대해 어떤 선조는 류성룡을 비롯해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망명을 고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명나라로부터 망명거부 통보를 받고서야 조선 탈출을 포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