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시 자동차 바퀴가 잠기는 것을 막아주는 ABS의 원리와
그 이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바퀴가 잠기려는 순간을 어떻게 알아차릴까요?
자동차의 네 바퀴 안쪽에는 바퀴가 얼마나 빠르게 돌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작은 회전 감지 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평소에는 차가 달리는 속도에 맞춰 네 바퀴가 잘 굴러가지만
운전자가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꽉 밟으면 특정 바퀴가
차 속도보다 훨씬 느려지거나 갑자기 멈춰버리려고 합니다.
이때 센서가 "바퀴가 곧 꽉 잠겨서 미끄러지겠구나!" 하고
순식간에 눈치채 컴퓨터에 신호를 보냅니다.
2. 브레이크 페달에서 '드르륵' 떨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험 신호를 받은 컴퓨터는 바퀴가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았다가 풀어줬다를 반복합니다.
이 동작을 1초에 무려 10번에서 15번 이상 눈 깜짝할 사이에
해냅니다. 이때 생기는 떨림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운전자의
발까지 전해지는 것이 바로 '드르륵' 하는 진동입니다.
중요한 점
차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ABS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신호
절대로 발을 떼지 말고 브레이크를 계속 꾹 밟고 계셔야 합니다.
3. 왜 바퀴가 꽉 잠기는 것보다 살짝 굴러가는 게 더 좋을까요?
바퀴가 완전히 멈춘 채로 도로를 미끄러지는 것보다 조금씩 굴러가면서 멈추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바퀴가 아예 잠겨서 도로 위를 스케이트처럼 쭈욱 미끄러지면
땅과 타이어의 마찰력이 오히려 떨어져 차가 더 멀리 밀려납니다.
하지만 바퀴가 살짝살짝 굴러가며 멈추면 타이어가 땅을 훨씬
더 단단하게 붙잡기 때문에 제동 거리가 더 짧아집니다.
바퀴가 완전히 잠겨서 미끄러지면 타이어가 방향을 조종할 힘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운전자가 핸들을 이리저리 꺾어도 차는 말을 안 듣고
그냥 앞으로 쭉 미끄러져 가버립니다.
반면 ABS가 바퀴를 살짝 굴려주면 차가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유지하기 때문에, 급제동을 하는 와중에도 핸들을 돌려 앞에
있는 장애물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