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혈변을 봤는데 걱정이 됩니다. 25살입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통증 없고 25살에 휴지에 피는 안묻었습니다. 대장이나 직장에 문제가 생긴걸까요 대장내시경을 받아야되는건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통증이 없고 휴지에는 피가 묻지 않았는데 변에서 혈변이 보인다고 하셨으니, 먼저 그 피의 색깔과 양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변 표면에 선명한 붉은색으로 묻어 있었는지, 변 자체에 섞여 있었는지, 아니면 검고 끈적한 형태였는지에 따라 출혈 부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선홍색 출혈이 변 표면에 줄무늬처럼 묻어 있는 형태라면, 항문이나 직장 하부, 즉 대장 끝부분에서의 출혈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통증이 없다는 점에서 내부 치핵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부 치핵은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부 치핵은 항문관 안쪽에 위치해서 배변 시 마찰로 출혈만 있고 통증은 거의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항문 점막의 작은 균열, 즉 열상도 고려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배변 시 통증이 같이 동반되는 게 일반적이라, 통증이 전혀 없으셨다면 가능성은 조금 낮아집니다.

    만약 변 색깔이 검고 타르처럼 끈적한 느낌이었다면, 이건 위나 십이지장 같은 상부 소화관에서의 출혈이 소화 과정을 거쳐 변으로 나온 형태일 수 있어서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25세에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한 번의 혈변만 있었고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바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할 정도로 응급한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장암을 포함한 대장 종양은 이 연령대에서 발생 빈도가 매우 낮고, 보통 체중 감소, 배변 습관의 변화, 반복적인 출혈, 빈혈 같은 증상이 함께 동반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혈변이 한 번이 아니라 반복되거나, 변비나 설사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동반되거나, 복통이나 체중 감소가 같이 있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 병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또한 출혈이 한 번이었다 해도 본인이 계속 불안하시다면, 항문 내시경 정도는 부담이 크지 않은 검사이니 대장항문외과에서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항문 내시경에서 치핵이 확인되면 그걸로 설명이 되는 거고, 만약 더 위쪽에서의 출혈이 의심되거나 다른 소견이 보이면 그때 대장내시경으로 넘어가는 단계적 접근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일단 변 색깔과 양상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고, 며칠간 비슷한 출혈이 반복되는지 지켜보시면서 위에서 말씀드린 동반 증상이 있는지 체크해보시는 게 우선입니다.

  • 혈변 소견만 놓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떠한 상태인지 등 바로 파악하고 감별 및 진단을 내리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한 두 번 그러다 만다면 보통 큰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만, 걱정되고 우려스럽다면 실질적으로 내시경 등 정밀 검사를 통해서 위장관출혈 여부에 대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