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저번주 갑자기 시원해진건 왜일까요?
저번주에는 분명 해가 있을땐 조금 덥긴 했지만 그늘만 들어가도 엄청 시원해졌는데 다시 좀 더워졌네요. 날씨가 왜이렇게 왔다갔다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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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8월 초까지 우리는 괴롭힌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강력한 열돔 형태로 가두고 있었는데 이게 이동했고 중국 태풍 이후에 서해상에서 이동해 온 저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구름이 끼면서 일사량이 차단되고 지표면 열기가 식으면서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지난주(8월 8~11일 전후) 갑자기 시원해진 건 한반도를 덮고 있던 ‘이중 고기압(열돔)’이 약해지면서예요.
8월 초(특히 1~7일)에는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겹쳐 앉아 하강기류가 강하게 작용했어요. 구름이 거의 안 생기고 강한 햇빛이 지면을 달구고, 공기가 내려오면서 압축·가열되는 단열승온 효과까지 더해져 낮 기온이 35~40℃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도 40℃ 안팎이 관측됐고, 열대야가 17일 연속으로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주말부터(8일 전후) 이 이중 고기압의 연결이 느슨해졌어요.
태풍(돌핀 등)이 주변 기압계를 흔들면서 고기압 중심이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상층으로 구름이 들어오면서 일사량이 줄고,
동풍·북동쪽에서 상대적으로 시원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서울 등에서는 열대야가 끊기고, 낮 최고기온도 30℃ 초중반으로 내려갔어요. 그래서 “해가 있을 때는 좀 덥지만 그늘만 들어가면 엄청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거죠.
지금 다시 좀 더워진 이유는 그 일시적인 균열이 메워지면서 다시 고기압 영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8월 중순~하순은 원래 북태평양고기압이 가장 세력을 키우는 시기라, 태풍이 지나가거나 기압계가 재편된 뒤에도 고온 다습한 공기가 다시 들어오기 쉽습니다.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늘면서 일사 가열이 다시 커진 거죠. 완전히 예전처럼 40℃급은 아니지만, 평년보다 높은 30℃ 중후반 더위가 다시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아무래도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선선해 진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더워질 거라고 하는데.. 이전 만큼은 아니더라도 무더위가 찾아 오기는 할 것 같습니다.
저번주 시원했던 이유: 뜨거운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사이에 북쪽에서 건조하고 서늘한 공기가 내려와 습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다시 더워진 이유: 티베트,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고, 남쪽 바다에서 뜨겁고 습한 남서풍이 다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왔다갔다 하는 이유: 여름철 뜨거운 공기와 가을을 끌고 오려는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치열하게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