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포화도가 낮고 폐렴인 90세 환자 기도삽관해도 소생가능성이 없나요?
토하시던게 기도로 넘어가 입원하셨어요. 폐렴증상이 있고 소변줄??연결했는데 소변이 안빠져나와요.
수액 맞고 계시는데 소변은 안나오니 가망이 없고 기도삽관으로 생명 유지 원하냐고 물으셔서
처음에 요청했는데
그렇게해도 호전 후 퇴원 가능성이 10-20퍼센트로 낮아 의사선생님은 기도삽관 하는 것 반대하신다고하네요..
의사선생님이 반대하실 정도니 일단 안하겟다고했지만 일반병동에서도 하루이틀밖에 더 못 버티실거래요.
처음에도 설명할 때 의미없다고 하고 연세가 많으시긴 하지만 병원측에서 만류할 정도라면 아에 가능성이 없는걸까요?
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의료진이 기도삽관을 반대할 정도라면, 회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삽관을 해도 단순히 생명을 몇 시간~몇 일 연장하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회복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환자의 뜻, 가족의 심정, 의료진의 설명을 모두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신 것 같습니다. 90세라면 매우 고령이며 그만큼 질병을 극복하는 능력이 어쩔 수 없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변줄을 연결하였는데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면 급성 신장 손상도 동반되었을 것으로 사료되는 소견인데, 보통 그러한 경우 단순히 폐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 부전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쇼크에 빠질 수 있으며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관삽관을 해줄 경우 호흡을 기계를 통하여 보조해줄 수 있지만 그럼에도 폐렴 및 패혈증 자체가 극복되지 않을 경우 방법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기관삽관을 하였는데 어찌저찌 오랜기간 버틸 수는 있으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그 때에 가서 환자를 포기하고 삽관을 제거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와 엮여 있기 때문에 불가능할 수 있으며 회복의 가망이 없는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지지부진할 수 있게 되며 환자 및 가족분들이 오히려 힘든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삽관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