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드시겠습니다. 29주에 10cm 이상 근종통을 매일 감당하시면서 임신 유지하고 계신 것, 정말 쉽지 않으실 텐데요.
근종통과 진진통은 성격이 다릅니다. 지금 겪고 계신 근종통은 주로 근종 자체의 변성통(red degeneration)으로, 빠르게 자라는 근종 내부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심한 생리통처럼 지속적이거나 둔하게 오래 가는 느낌이 특징이고, 위치도 비교적 고정되어 있습니다.
진진통은 이와 달리 자궁 전체가 수축하는 느낌으로 오고, 규칙적인 간격으로 반복되며 시간이 갈수록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가 세집니다. 수축이 시작되고 끝나는 게 비교적 명확하게 느껴지고, 허리까지 돌아오는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진통은 불규칙하고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이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진진통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근종통이 심한 상태에서는 이 구분이 실제로 훨씬 어렵습니다. 근종통 위에 자궁수축이 겹치면 감별이 쉽지 않고, 본인 느낌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29주 이후로는 규칙적이든 불규칙적이든 수축 느낌이 추가되거나 통증 양상이 바뀐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시는 게 맞습니다. 조기진통은 느낌으로 기다리다가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의심되면 모니터링으로 확인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담당 선생님께 현재 근종통 조절이 안 되고 있다는 것도 적극적으로 말씀하세요. 임신 중 통증 조절 옵션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입원해서 안정을 취하거나 필요하면 진통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