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건강검진 후 단백뇨 의심소견
이공계 실험종사자라 재학중인 대학의 대학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신장검사는 정상이지만 단백뇨검사에서 에서 단백뇨 의심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럴 땐 동네 내과의원에서 재검사를 받는게 낫나요 아니면 바로 동일 대학병원 신장내과를 가는게 낫나요?
또 피를 뽑아야 하는지...공복이여야하는지... 바로 신장검사를 하는지... 아니면 단백뇨검사만 다시하는지.... 기상 후 첫 소변이여야 하는지... 주의사항들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답변을 위해서는 검사 결과지가 필요합니다만 신장검사는 정상이나 단백뇨 의심 소견이라면 굳이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달 후 인근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병원에서 재검을 받으시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입니다.
기상후 첫소변이 좋습니다. 기립성 단백뇨를 배제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백뇨는 소변으로 단백질이 배출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장의 기능 중 중요한 것은 체액과 전해질을 적정량으로 유지하는 일과 대사작용 후 생성된 노폐물을 여과하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는 작은 모세혈관이 모여 있는 집합체로, 신장은 사구체를 통해 하루 약 180리터의 수액을 여과하고, 이 중 99%는 재흡수하여 하루 11.5리터만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정상적인 사구체는 단백질을 여과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해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 이를 단백뇨라고 합니다. 단백뇨가 나타난다고 해서 항상 신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증후군, 급성 및 만성 신염, 신우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당뇨병, 다발성 골수종, 루푸스, 소염 진통제 등의 약물과 같은 신장 또는 전신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운동, 발열, 장시간 서 있는 행위, 과도한 정신적 긴장,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될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원인이 제거되면 사라집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성 단백뇨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신장 이상을 진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변검사로, 신장 이상을 70~80%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 검사는 막대 테이프(dipstick)를 소변에 담가 시약의 색 변화로 확인하는데, 푸른색으로 변할수록 단백뇨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변검사는 아침 공복 상태에서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을 마신 후 검사를 받으면 소변이 희석되어 단백뇨가 있어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일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는 음성이며, 24시간 소변을 받아 검사하면 하루 약 150mg이 배출됩니다. 단백뇨가 검출되면 신장 전문의를 만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단백뇨는 일과성, 간헐적, 지속적 단백뇨로 구분됩니다. 일과성 단백뇨는 한 번 양성으로 검출되었다가 반복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추가 추적 검사는 필요 없습니다.
간헐적 단백뇨는 3회 이상 검사 중 2회 이상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신질환에 의한 단백뇨로 생각되지만 예후가 비교적 좋습니다. 이 경우 1~2년간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속적 단백뇨는 매 검사마다 단백뇨가 나타나는 경우로, 신질환에 의한 단백뇨로 볼 수 있으며, 신증후군의 경우 하루 3g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지속적 단백뇨로 판명되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하루 1g 이상의 단백뇨가 배출될 때는 신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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