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생수병으로 쓰이는 PET는 에스테르 결합을 가집니다. 이 고분자가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열가소성을 띠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생수병으로 쓰이는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에스테르 결합을 가집니다. 이 고분자가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열가소성을 띠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생수병의 재료인 PET가 재활용에 유리한 열가소성을 띠는 이유는 그 거대한 분자들이 서로 결합한 방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PET는 에틸렌글리콜과 테레프탈산이라는 두 물질이 반복적으로 만나 에스테르 결합을 형성하며 길게 이어진 선형 고분자 화합물입니다.

    ​열가소성의 핵심은 이 긴 사슬 모양의 분자들이 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PET의 분자들은 마치 아주 긴 실타래처럼 서로 엉켜 있는데, 이 사슬 사이에는 강한 화학적 공유 결합이 아닌 상대적으로 약한 분자 간 인력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을 가하면 분자들의 운동 에너지가 커지면서 이 약한 인력을 끊고 사슬들이 서로 미끄러지듯 움직일 수 있는 유동성을 갖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PET는 딱딱한 고체에서 흐물거리는 액체 상태로 변하며, 이를 틀에 부어 굳히면 새로운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PET의 에스테르 결합은 구조적으로 매우 규칙적이기 때문에 열을 가해 녹였다가 다시 식힐 때 분자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본래의 물리적 성질을 잘 회복하는 편입니다.

    ​결국 PET가 열가소성을 띠는 것은 거대 분자들이 그물처럼 단단히 묶여 있지 않고 독립적인 선형 사슬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 덕분에 우리는 폐페트병을 녹여 다시 새로운 병을 만들거나 가느다란 섬유로 뽑아내어 옷을 만드는 등 효율적인 자원 순환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수없이 반복해서 모양을 바꿀 수 있는 PET의 유연함은 바로 이 길고 곧은 분자 사슬의 자유로운 움직임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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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정철 박사입니다.

    열가소성이란 열을가하면 녹아 유동성이 생기고 다시 온도를 낮추면 굳는성질로 재활용과정이 아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물성입니다

  • 안녕하세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에스테르 결합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폴리에스터 고분자인데요, PET가 재활용 과정에서 다시 녹고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분자 구조가 열가소성 고분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PET의 분자들은 길게 연결된 사슬 형태로 배열되어 있으며, 분자 내부에서는 공유결합으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지만, 서로 다른 고분자 사슬들 사이에는 공유결합처럼 강한 화학 결합이 아니라 분자 간 인력이 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열을 가하면 사슬 자체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슬들 사이의 인력이 약해지면서 분자들이 서로 움직일 수 있는 유동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고체 상태였던 PET가 부드러워지고 녹아서 원하는 형태로 다시 성형될 수 있습니다. 이때 PET 안에 있는 에스테르 결합은 고분자 사슬을 구성하는 중요한 연결 구조이지만, 일반적인 재활용 온도에서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 강한 결합입니다. 따라서 대신에 사슬들 사이의 배열과 움직임이 변하면서 가공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반면 분자들이 그물처럼 화학적으로 촘촘히 연결된 열경화성 수지는 이런 움직임이 어렵기 때문에 다시 녹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