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예정이 있으셔서 다행입니다. 우선 중요한 점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복혈당이 높았던 과거력과 당뇨 가족력이 있는 상태에서 저혈당 유사 증상이 반복되었다면, 이것은 더위 탓으로 넘기기보다 적극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이어트약 부작용과 혈당 문제를 셀프로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당을 직접 측정하는 것입니다. 약국에서 가정용 혈당측정기를 구매하시면 1만원에서 2만원대에 구매 가능하고, 스트립 비용도 크지 않습니다.
측정 시점은 공복 시(아침 식사 전 8시간 이상 금식 상태), 그리고 어지럽거나 저혈당 느낌이 드는 순간에 바로 측정하시는 것이 가장 유용합니다. 공복혈당이 100에서 125mg/dL 사이라면 공복혈당장애, 126mg/dL 이상이 반복된다면 당뇨 범위입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 혈당이 70mg/dL 미만이라면 실제 저혈당이고, 정상 범위인데 증상이 있다면 다이어트약 부작용이나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주 건강검진에서는 반드시 당화혈색소(HbA1c) 검사가 포함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개월에서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므로, 검진 당일 컨디션에 관계없이 혈당 조절 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5.7% 미만이 정상, 5.7%에서 6.4%는 당뇨 전단계, 6.5% 이상이면 당뇨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복용 중인 다이어트약 성분도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펜터민 계열이나 식욕억제제는 심박수 증가, 어지러움, 구역감 등을 유발할 수 있고, GLP-1 계열 주사제는 오히려 혈당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성분에 따라 증상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