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대하는 부분이긴 해요..
SNS에 청소년 및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컨텐츠가
검열도 없이 돌아다니는 사실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긴 합니다만, 무조건적인 금지는 반대에요.
위험하다고 전부 금지하는 건 성장 기회를 없애는거에요.
물론 마약이나 담배, 술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치명적인 것들은 금지하는 게 옳죠.
하지만 SNS의 위험성은, 스스로 걸러낼만한
판단력을 키울 기회가, 청소년들에게 필요해요.
특히 한국에서는 유치원생 때부터 학구열을 불태우는
그런 분위기가 강한 편이잖아요?
15세 이상이 되어서야 SNS를 접하게 된다면
이미 공부가 큰 인생축이 된 시점일 확률이 높은데...
그때 그런 걸 판별할 능력까지 0부터 시작해서 기른다?
솔직히, 애들 머리 터지거든요 그거.
공부와는 다른, 정신적 충격과 데미지니까요.
공부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이 적응에 포기해버릴 경우도
수두룩 할 게 눈에 뻔하죠, 아무래도.
그래놓고 나중에 성인되어서 그런 판별력 없이
공부만 많이 한 대학생이 되고, 사회에 나가면요?
가짜 뉴스나 자극적이기만 한 가십에 휩쓸려요.
악질적인 사람에게 잘못 걸려서 사기 당하고,
신중하게 판별하기 보다 이리저리 휘둘리기 쉬워지죠.
그걸 책임져줄 사람들은요? 있을까요?
청소년 안전이라는 명목 하에 SNS를 금지한 국가?
걔네들이 그런 걸 왜 책임져 주겠습니까.
'요즘 MZ 세대, 자기 판별력 현저히 낮아져... 왜?'
같은 제목의 뉴스나 뜨고 말겠죠. 그게 기껏이에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요즘 사회는 아이들을 한 번 깨지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연약한 보물마냥 싸고돌려는 경향이 강한데...
그게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는 길이라고 전 생각해요.
실패해보지 않으면 배울 수 없어요.
좌절해보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어요.
떠먹여주는 배움과 깨달음은 스며들 수 없어요.
위험을 막을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위험을 피할 수 있게 길잡이가 되어줘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