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조리원에서는 무얼 하나요???

여성이 임신 출산을 하면 산후 조리원에 가잖아요.

거기서 휴식도 하고 수유도 하고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싼곳은 수백만원대인데, 비싼곳은 수천만원대 더라구요.

호텔 비용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

어떤 서비스가 있어서 그렇게 비싼지 궁금하네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호텔 요금과 비교하시니 비싸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조리원 요금에서 방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조리원은 숙박업이 아니라 사람을 붙여 두는 사업이라, 원가 구조가 호텔과 완전히 다릅니다.

    가장 큰 항목은 신생아실 인력입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24시간 3교대로 상주하고, 신생아 몇 명당 한 명이라는 배치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새벽에도 사람이 깨어 있어야 하니 이 인건비는 산모가 몇 명 들어와 있든 상관없이 고정으로 나갑니다. 호텔은 밤에 프런트 한 명이면 되지만 조리원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산모 쪽에도 비용이 붙습니다. 하루 세 끼에 간식까지 챙기는 산모식, 마사지와 좌욕, 유방 관리, 모유수유 교육이 들어갑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부 관리사가 회차마다 들어오는 구조라 횟수만큼 단가가 붙습니다.

    감염 관리도 큰 몫입니다. 면역이 없는 신생아를 한 공간에 모아 두는 곳이라 소독 주기, 리넨 교체, 면회 제한을 병원 수준으로 돌립니다. 집단 감염이 한 번 나면 문을 닫아야 하는 업종이라 여기에는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럼 왜 수백만 원과 수천만 원의 차이가 나느냐. 서비스 원가 차이라기보다 입지와 정원 차이입니다. 임대료가 비싼 지역일수록, 그리고 특실 위주로 정원을 적게 잡을수록 한 사람이 떠안는 고정비가 커집니다.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지역에 따라 두세 배가 벌어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다만 수천만 원대는 극소수 최상위 몇 곳의 이야기입니다. 전국 평균은 2주 기준으로 수백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고, 지방으로 가면 더 내려갑니다. 여기에 지자체가 주는 산후조리 지원금이나 바우처를 쓰면 실제 부담은 한 단계 더 낮아지니, 거주지 보건소나 주민센터에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고르실 때는 가격표부터 보지 마시고 신생아실 간호 인력이 몇 명인지, 면회 규정이 어떤지, 감염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비싼 곳이 좋은 곳이 아니라 사람을 넉넉히 두는 곳이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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