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소견을 보면, 모공 주위로 작은 붉은 구진들이 산재해 있고 일부는 모공 중심에 각질이 박혀 있는 양상입니다. 한쪽에만 발생했다는 점도 참고가 됩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모공각화증(Keratosis pilaris)입니다. 모공 입구에 케라틴 단백질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작은 구진이 생기는 것으로, 가렵지 않고 짜도 내용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전형적인 양상과 잘 맞습니다. 허벅지 바깥쪽, 무릎 위, 상완 외측에 흔히 나타나며,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피부가 건조할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사진만으로는 모낭염(Folliculitis)과의 감별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모낭염은 세균이나 진균이 모낭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한쪽에만 발생한다는 점이 다소 비전형적이긴 하지만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병변이 수일 내 수 개씩 새로 생기거나, 주변 피부가 따뜻하게 느껴지거나, 고름이 잡히는 양상으로 변한다면 모낭염 쪽을 더 의심해야 합니다.
관리 측면에서, 현재 증상이 모공각화증에 해당한다면 요소(Urea) 10에서 20% 크림 또는 젖산(Lactic acid) 계열 각질 용해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샤워 후 가볍게 물기를 닦고 바로 도포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입니다. 짜거나 긁는 행위는 모낭 손상과 색소침착, 이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에서 직접 확인하시면 모공각화증과 모낭염을 명확히 구분하고, 필요 시 레티노이드(Retinoid) 외용제나 항생제 처방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