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통증·가려움 없이 귀두 일부가 탈색된 양상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몇 가지로 좁혀집니다. 음경 백반증(vitiligo)은 전신 백반증의 일환으로 생식기에도 나타나며, 증상 없이 멜라닌만 소실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관 외에 아무런 불편감이 없다는 점이 이 방향과 잘 맞습니다.
그 외에 경화성 태선(lichen sclerosus)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하얗게 탈색된 반점으로만 나타나지만, 진행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균열·가려움이 생깁니다. 드물게 장기 경과 시 악성화 가능성이 있어 진단 확인이 중요합니다. 또 단순히 피부 색소 불균형이나 마찰에 의한 국소 탈색(post-inflammatory hypopigmentation)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암 쪽은 1년간 크기 변화 없고 표면 질감 변화·궤양·출혈이 없다면 가능성이 낮습니다만, 완전히 배제하려면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국 사진만으로 확진은 어렵고, 피부과 또는 비뇨의학과에서 직접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화성 태선은 조기에 국소 스테로이드로 충분히 관리가 되므로, 조직검사까지 필요한지 여부도 그때 결정하시면 됩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방치하기보다는 한 번 확인받아 두시는 편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