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오돌토돌한 게 났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일주일 정도 라이너 착용 후 생리로 일주일 동안 생리대 착용했습니다. 그 후에 현재 3일 젙도 라이너 착용 중인데.. 어제 갑자기 저렇게 오돌토돌한게 양쪽으로 났더라구요.. 단순 땀띠인건가요? 아니면 헤르페스나 곤딜로마 같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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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가장 먼저 말씀드리면, 현재 상태는 장시간 생리대와 라이너 착용으로 인해 통풍이 차단되고 마찰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단순 접촉성 피부염이나 땀띠(한진), 혹은 모낭염일 가능성이 일차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병변의 형태가 수포(물집)나 궤양, 혹은 닭벼슬 모양의 증식성 양상인지에 따라 헤르페스나 곤지름(콘딜로마) 같은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육안 진단과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감별하는 처치가 필요합니다.

    현재 환자분에게 가장 유의하게 의심되는 진단적 상태는 생리대 패드의 화학 물질과 습한 환경이 유발한 접촉성 피부염(Contact dermatitis) 및 항문과 외음부 주위의 피지선·모낭 염증, 또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성기 헤르페스(HSV)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콘딜로마(생기 사마귀) 상태입니다. 만약 오돌토돌한 병변 부위가 가렵고 따끔거리면서 미세한 물집들이 무리 지어 나타났다가 터져서 진물이 난다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의심할 수 있고, 통증은 전혀 없는데 브로콜리나 닭벼슬 모양으로 단단한 돌기들이 점점 번져 나간다면 콘딜로마의 진단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붉은 좁쌀 모양으로 가렵기만 하다면 패드 마찰에 의한 피부염일 확률이 큽니다. 이러한 외음부 피부 구조의 이학적 상태를 명확히 진단하고 처치하기 위해 즉시 방문해야 할 진료과는 산부인과 또는 여성 질환 진료가 가능한 피부과입니다.

    산부인과에 내원하시게 되면 의사는 외음부의 병변 형태, 분포 양상, 동반된 분비물(냉)의 상태를 육안으로 명확히 확인하는 신체 검진을 우선 시행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단순 염증인지 바이러스성 성병인지 명확히 감별 진단하기 위해 병변 부위를 면봉으로 긁어 유전자를 증폭하는 PCR 검사나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진단 결과 단순 접촉성 피부염이나 땀띠로 판명될 경우 약한 성분의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 처방 처치가 내려지며, 헤르페스로 진단 시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등) 복용 및 연고 처치가 시행되고, 콘딜로마로 진단될 경우에는 약물 도포(포도필린 등)나 레이저 소조술, 냉동 치료 등의 제거 처치를 받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까지 외음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병변의 악화를 막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임시방편 대증요법적 피부 관리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현재 사용 중인 라이너와 패드의 착용을 즉시 전면 중단하는 처치를 하셔야 합니다. 생리 기간이 끝났음에도 냉이나 분비물 때문에 라이너를 습관적으로 계속 착용하는 행동은 하부 구동계의 습도를 극도로 높여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돕고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철저히 제한하셔야 합니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라이너를 떼어내시고, 통기성이 훌륭한 100% 순면 소재의 헐렁한 속옷을 착용하여 외음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대증요법적 환경 조성이 급선무입니다.

    둘째로 과도한 세정 제한과 물리적 자극 조절 처치입니다. 오돌토돌한 것이 났다고 해서 깨끗이 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바디워시나 알칼리성 비누, 혹은 여성청결제를 사용해 박박 문질러 닦는 행동은 염증을 극대화하고 상처를 유발하므로 금하셔야 합니다. 샤워 시에는 오직 미지근한 맹물로만 가볍게 헹궈내듯 씻으셔야 하며, 수건으로 닦을 때도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물기를 걷어낸 후 드라이어의 찬 바람을 이용해 완벽히 건조하는 위생 조치만 하셔야 합니다. 또한 손으로 돌기를 짜거나 뜯어내는 행동은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하므로 절대 제한하셔야 합니다.

    셋째로 연고 임의 사용 제한과 파트너 전파 주의 및 응급 신호 감시 조치입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정체 모를 피부 연고(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 등)를 임의로 바르면 병변의 형태가 변형되어 의사의 정확한 원인 진단을 방해하므로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을 고려하여 진단 전까지는 성적 접촉을 철저히 피하셔야 합니다. 만약 외음부의 오돌토돌한 부위가 칼로 찌르는 듯 극심하게 아파지면서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 징후가 나타나거나, 사타구니 주변의 림프절(멍울)이 딱딱하게 부어오르며 만질 때마다 통증이 있거나,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몸살감기 기운이 전신에 동반된다면 이는 급성 초발성 헤르페스 감염증이나 골반 내 염증 파급의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산부인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정확한 상태를 재진단받으시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