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외 증시뿐 아니라 금·은 같은 안전자산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 돈들은 대부분 미국 달러 현금과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안전한 단기 국채 및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어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 스페이스X 대규모 상장 등 불확실성 확대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고 안정적이면서 금리도 높은 달러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입니다. 미국 MMF 자산 규모가 7조 8,900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으며 달러로의 쏠림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게 그 증거랍니다.
외국인 매도 자금이 향하는 곳은 주로 달러 현금과 미국 단기 국채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 기관 투자자들은 수익률보다 안전성을 우선해 현금 비중을 높이는 방어적 운용을 합니다. 금도 빠지고 주식도 빠지는 현상은 마진콜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패턴으로 손실 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수익 난 자산까지 팔아 현금화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달러와 초단기 국채로 몰리는 것이 현재 자금 흐름의 핵심입니다.
외국인이 국장을 팔았다고 해서 그 돈이 전부 특정 자산 하나로 이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달러로 바꿔 미국채나 단기 채권형 상품으로 가고 일부는 현금으로 대기하며 일부는 다른 국가나 대형 IPO 같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최근에는 한국 주식에서 외국인 매도가 컸고 신흥국 주식에서도 자금이 빠진 반면 일부 채권 쪽으로는 돈이 들어간 흐름이 확인됩니다. 국내에서는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를 크게 팔았고 개인 자금이 그 물량을 받아내는 구조도 나타났습니다. 금과 은까지 빠지는 이유는 안전자산이라도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가 강하면 이자가 없는 금의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 돈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현금, 달러, 채권,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하거나 손실 정리와 레버리지 축소에 쓰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