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두 부위를 보면, 왼쪽 볼의 큰 원 안에는 옅은 갈색의 불규칙한 색소 침착이 넓게 퍼져 있고, 귀 앞쪽 작은 원 안에는 좀 더 경계가 뚜렷한 작은 갈색 반점이 보입니다.
두 병변이 서로 성격이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큰 원 쪽은 경계가 불분명하고 넓게 퍼진 양상이라 기미(melasma)에 가깝고, 작은 원 쪽은 경계가 상대적으로 명확한 단독 반점이라 검버섯(지루각화증, seborrheic keratosis) 초기이거나 노인성 흑자(solar lentigo)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60대 여성에서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건 흔한 일입니다.
치료 가능 여부를 말씀드리면, 기미와 노인성 흑자 모두 레이저 시술 대상이 됩니다. 다만 기미는 재발이 잘 되는 특성이 있어서 레이저 단독보다는 자외선 차단을 병행하고, 경우에 따라 토닝 레이저를 반복하거나 국소 미백제(하이드로퀴논, 트라넥삼산 등)를 함께 씁니다. 검버섯이라면 어븀 레이저나 CO2 레이저로 한 번에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고 재발은 드뭅니다.
사진만으로는 확진이 어렵습니다. 피부과에서 우드램프(Wood's lamp) 검사나 더모스코피(dermoscopy)로 색소의 깊이와 성격을 먼저 확인한 뒤 시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검사 자체는 간단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으니 부담 없이 방문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