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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tv) 소리가 찢어져서 들려요 ..
티비(tv) 소리가 찢어져서 들려요 ..
대사 칠때도 조금 그러는데 배경음악 쿵쿵 깔리는 영화나 드라마 보면 더 심하게 찢어지는거 같아요 ㅠㅠㅜ뭐가 문제인지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ㄷㄷ
동영상을 못올리는구나 ..이건...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몇 년 전에 거실 티비가 똑같이 그랬어요. 뉴스 볼 때는 멀쩡한데 영화만 틀면 쿵 하는 소리에서 지지직 하고 갈라져서 처음엔 티비 수명이 다 됐나 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증상 대부분은 스피커가 낼 수 있는 최대치를 신호가 넘어서면서 소리 파형의 윗부분이 뭉텅 잘려나가는 클리핑입니다. 대사보다 배경음 쿵쿵거릴 때 더 심하다고 하신 게 딱 그 증거예요. 저음은 진동판을 크게 밀어야 나오는데 얇은 티비 스피커는 그걸 감당할 여유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하실 일은 볼륨으로 원인을 가르는 겁니다. 평소 보시던 볼륨의 절반 정도로 확 낮추고 같은 장면을 다시 틀어보세요. 여기서 소리가 깨끗해지면 티비가 고장난 게 아니라 출력 한계를 넘겨서 나는 클리핑이라 설정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볼륨을 아주 낮췄는데도 여전히 지지직거리면 그건 진동판이나 내부 부품이 상한 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한 가지만 확인해도 다음에 뭘 해야 할지가 완전히 갈려요.
설정 쪽이 원인일 때 범인 1순위는 음향 모드입니다. 삼성이면 영화나 증폭 모드, 엘지면 AI 사운드 프로 같은 게 기본으로 켜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저음과 음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립니다. 그래서 원본에는 여유가 있던 신호가 티비 안에서 한계를 넘겨버려요. 소리 설정에 들어가서 음향 모드를 표준으로 바꾸고 자동 음량 조절, AI 사운드, 서라운드 효과, 저음 강화 같은 옵션을 전부 끈 다음에 같은 장면을 다시 들어보세요. 저희 집은 이것만으로 거의 다 잡혔습니다.
그다음은 오디오 출력 형식입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데서 돌비 신호를 그대로 내보내는데 티비나 셋톱박스 쪽 해석이 어긋나면 특정 대역만 깨져서 나오는 일이 있어요. 티비 소리 설정에 디지털 출력 오디오 형식 같은 항목이 있으면 자동이나 비트스트림 대신 PCM으로 바꿔보시고, 셋톱박스를 쓰신다면 셋톱박스 설정에서도 같은 항목을 PCM으로 맞춰주세요. 저는 셋톱박스만 바꿔놓고 티비 쪽은 그대로 둬서 한참 헤맸던 적이 있습니다.
설치 환경도 생각보다 큽니다. 요즘 티비는 스피커가 뒷면이나 아랫면을 향해 있어서 벽이나 장식장에 바짝 붙어 있으면 저음이 그 틈에서 웅웅 울리면서 찢어지는 것처럼 들려요. 벽걸이라면 티비를 살짝 앞으로 당겨보시고 거치대라면 뒤쪽으로 5센티에서 10센티 정도는 띄워보세요. 그리고 뒷판이 얇은 모델은 쿵 소리에 커버 자체가 떨리면서 잡음을 만들기도 하는데, 손으로 뒷판을 가볍게 눌러보면서 들었을 때 소리가 달라지면 그게 원인입니다.
여기까지 해도 안 되면 소프트웨어를 의심해보세요.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그랬다고 하셨는데, 티비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깔린 뒤부터 소리가 이상해지는 사례가 꽤 있습니다. 설정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번 더 최신으로 맞춰주시고 소리 설정 초기화 항목이 있으면 그것도 눌러주세요. 셋톱박스나 다른 기기가 물려 있다면 전원 코드까지 뽑아서 1분 정도 두었다가 다시 꽂는 것도 의외로 잘 듣습니다.
반대로 볼륨을 아주 낮췄는데도 계속 갈라진다면 스피커 유닛 자체가 상한 겁니다. 이건 설정으로는 못 잡아요. 서비스센터 출장 점검을 부르시는 게 맞습니다. 다만 티비 스피커 수리는 부품값에 출장비까지 붙어서 견적이 애매하게 나오는 편이라 전화로 대략적인 비용을 먼저 물어보시는 걸 권해요. 저도 그 견적을 듣고 수리 대신 다른 길로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얇은 티비의 내장 스피커는 구조적으로 저음에 약합니다. 그래서 근본 해결은 사운드바예요. 서브우퍼가 딸린 2.1 채널이면 저음을 별도 유닛이 가져가기 때문에 클리핑이 거의 사라지고 대사도 훨씬 또렷해집니다. 단점도 있어요. 티비 아래 자리를 차지하고 너무 저렴한 모델은 오히려 소리가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당장 구입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음향 모드와 오디오 출력 형식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손봐도 체감이 꽤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