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의 베이스 성분(검 베이스, gum base)은 폴리이소부틸렌, 폴리비닐아세테이트 등 합성 고분자로 구성되어 있어 위산과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습니다. 즉, 소화가 되지 않는 물질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분해되지 않더라도 장의 연동운동(peristalsis)에 의해 수일 내에 자연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어머니 본인께서 경험하셨듯 건강한 성인이나 소아에서 한 두 개를 삼키는 것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드뭅니다.
다만 소아에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 내에 다량의 껌을 반복적으로 삼키거나, 껌과 함께 동전이나 씨앗처럼 분해되지 않는 이물질을 함께 삼킨 경우, 드물게 검 베이스가 뭉쳐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을 일으킨 사례가 소아과 문헌에 보고된 바 있습니다. 5세 이하 영유아는 장의 직경이 작고 연동운동 효율도 성인보다 낮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위험도가 더 높습니다.
따라서 한두 개를 우발적으로 삼키는 것은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습관적으로 삼키는 것은 막아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세 아이에게는 "껌은 뱉는 연습을 할 수 있을 때 주는 것"이라는 원칙을 세우시고, 당분간은 삼키지 않아도 되는 젤리나 사탕으로 대체하시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