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지는 귀 안쪽 피부에서 나오는 피지와 땀, 각질, 그리고 미세한 먼지 등이 섞여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분비물이에요. 이 과정에서 귀 속에 사는 상재균이 귀지 성분을 분해하면서 특유의 약간 시큼하거나 쉰 냄새가 날 수 있고, 땀 성분이 많으면 발냄새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귀를 자주 파면 피부가 자극되어 피지 분비가 늘고, 손톱이나 면봉으로 생긴 미세한 상처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냄새가 더 진해질 수 있어요.
다만 고름, 통증, 가려움, 청력 저하가 전혀 없다면 대부분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냄새가 갑자기 심해졌거나, 귀에서 물이 나오거나, 귀 안이 축축하고 벌겋게 보이거나, 이어폰을 꼈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외이도염이나 진균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또 귀지를 파다가 피가 나거나 딱지가 반복해서 앉는다면 피부 손상이 원인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평소에는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귀를 파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귀지는 씹거나 말할 때 턱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거든요.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수건으로 귀 바깥만 닦아 말리고, 드라이어의 찬 바람을 멀리서 잠깐 쐬어주는 정도가 안전합니다. 냄새가 계속 신경 쓰이거나 다른 증상이 하나라도 더 생기면 이비인후과에서 귀 안을 직접 확인받아 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