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친구들이 제 험담하는 걸 우연히 봤어요

작년부터 같이 다니던 친구들 중 두 명이었는데 한 명은 지금도 같이 다니고 있어요. 오늘 친구가 인스타 대신 로그인 해달라 해서 친구 계정으로 로그인 했는데 다른 친구한테 디엠이 왔어요. 몰래 볼 생각은 없었는데 우연히 알림 버튼을 클릭하게 됐고, 내용을 보게됐어요.

그 창에는 제 인신 공격부터, 제가 누구 따까리다, 걘 가진 것도 없는데 왜 인기가 많은 거냐, (목표진학학교)도 포기하시고~ (특정과목)도 포기하시고~ 이런 식의 얘기가 오가고 있더라고요. 순간 손이 떨렸고 머리가 멍해졌어요. 충동적으로 창을 더 올려보니 온갖 얘기가 다 오갔어요. 제가 한 명한테만 말했던 고민도 둘의 이야기 주제가 되어가고, 단체로 진행했던 심리 검사에서 제 우울,불안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는데 지금도 같이 다니는 친구가 그걸 보고 절 놀렸다고 다른 친구에게 말하고 있었어요.

며칠 전에는 동아리 모임 때문에 학교에 일찍 도착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약속 시간 10분 전에 일어났고, 지금은 같이 안 다니는 친구랑 같이 하는 동아리였어서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둘이 디엠으로 아휴, 지각쟁이,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었어요.

심지어 제가 전에 좋아했던 애가 있었는데, 걔 얘기도 자꾸 들먹이더라고요. 지금 같이 다니는 친구랑 제가 속해있는 단체 디엠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제가 전에 좋아했던 애도 있어요. 거기서 제가 좋아했던 애 사진을 제가 1번만 볼 수 있는 걸로 보냈는데, 지금 같이 다니는 친구는 앱을 사용하는 게 아니어서 따로 그냥 사진으로 보내줬어야 했는데 제가 그냥 다음 날 만나서 얘기하면 보여주겠다고 말했었어요. 그런데 그걸 또 지금 같이 안 다니는 친구한테 말했나봐요. 그러면서 따로 보내주는 게 어렵냐, 바로 보내주는 게 어렵냐, *** 존* 처 좋아하네, 이렇게 말했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뭐 한 얘기만 하면 ***좋아해서 그런 거다, 걔만 편애한다, 이런 식으로 말했었구요. 심지어 학기 초에는 지금도 같이 다니는 친구가 걔랑 저랑 반에서 공개적으로 엮기도 하고, 헛소문도 퍼뜨린 적이 상당수예요..

제가 디엠을 보고 지금도 같이 다니는 친구한테 장난식으로 '갑자기 네 디엠창(내용x) 보니까 불안하다', '(지금은 같이 안 다니는 친구)랑 내 뒷담 까는 거 아니야??ㅋㅋ'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아니라고 하면서 대화 주제를 바꾸려고 했어요. 그리고 몇 분 지나서 지금 같이 안 다니는 친구한테 저랑 한 디엠 내용 캡쳐하면서 보내고 혹시 몰라서 위에 제 얘기 한 거 지웠다고 보냈더라구요.

이 상황 지나고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눈물도 안 났어요.. 제가 믿었던 친구들이기도 하고 친해진지 별로 안 됐더라도 많이 의지하던 친구들이어서 고민도 털어놨던 건데 뒤에서 제 고민 가지고 웃음 거리 삼는 게 너무 수치스럽고 또 속상했어요. 심지어 지금 같이 안 다니는 친구도 며칠 전에 공원에서 두 시간 동안 같이 얘기 했었고, 그때는 전혀 그런 낌세가 안 보였어요.. 그 때도 둘만 알고 있던 사실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 부사적으로 얘기해 줘서 제가 '그거 (지금도 같이 다니는 친구)도 알고 있어?'라고 했는데 모른다고 하고, 당일 저녁에 디엠으로 나중에 제가 그 얘기 꺼내면 모른 척 하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제가 예쁜 편도 아니고 어디 하나가 특출나게 잘난 것도 아니란 걸 알고 있는데, 붙임성이 좋고 주변 환경에 적응을 잘 해서 절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많은 것 뿐인데 계속 그걸 다른 얘기로 묶고 비꼬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학업 얘기도 전 제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 포기 했다고 한 적 없고 포기 했다던 과목도 꾸준히 공부해서 항상 목표 등급도 따내고 상위권 유지 중인데, 항상 내신으로 따지면 제가 그 친구들보다 훨씬 높은 등수 찍고 있어도 뒤에서 공부로 거들먹 거리는 게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몇시간 후면 또 그 친구들을 봐야 할텐데 제가 얘네가 가벼운 애들이란 걸 깨닫기도 했고 앞뒤 모습이 전혀 다른 애들인 걸 알아차리기도 했는데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심한 욕설까지 섞어가면서 절 까내리는 게 솔직히 정신적 충격도 컸어요.. 물론 저도 남의 디엠을 훔쳐봤다는 게 잘못된 행동이란 걸 알지만 어차피 졸업하기 전까지 만날 건데 왜 그러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ㅠㅠ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말 나쁜 친구들이네요!! 만약 제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 친구들에게 물어볼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이 끝까지 인정 안 하고 사과 하지 않으면 그냥 거리를 둘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걸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행동을 생각 없이 한 것 같은데, 뒷담을 하면 언젠가는 걸리게 되어있어요!! 세상에는 작성자님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싫어하는 친구도 있을수 있거든요!!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말고 빠르게 정리 하는걸 추천드려요! 그 친구들 말고도 좋은 친구가 많이 있을테니까요 다만 거리를 둔다면 그 친구들이 더 험담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본인들이 얻는게 없잖아요? 괜히 시간만 낭비한거예요! 그리고 작성자님은 그 친구들이 그런 행동을 했기에 안 좋은 친구를 거를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요! 얼른 걱정이 사라지셨으면 좋겠네요!!

  •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보시길 아니면 작성자분은 그걸 알면서도 혼자 스트레스 받으면서 다녀야 되는데 그게 생각보다 개개개ㅐㄱ 힘들어요 그리고 그걸 말했을때 아니라고 태연하게 한다면 무조건 걸러야돼 

  • 지금 상황은 단순 뒷담이 아니라 신뢰가 깨진 관계라서 충격받는 게 정상이에요. 당장은 감정적으로 터뜨리기보다 평소처럼 행동하되 개인적인 대화는 줄이고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관계 회복보다 거리 조절이 현실적이고 안전합니다. 필요하면 짧게 상처받았다고만 전달하고, 이후엔 얕은 관계로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