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원인에 대해서는 이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스트레스가 유발 인자로 작용하고 수일 내 자연 회복되는 반복적 삽화 패턴은 메니에르병 또는 전정편두통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지혈증이 있으시므로 후순환계 혈관 문제도 배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정확한 진단 없이 지내오신 것이 가장 큰 문제이므로,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할머니 치매와의 관련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50대에 발병한 심한 치매는 조기 발현 치매에 해당하며, 이 경우 유전적 요인이 일반 노인성 치매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지럼증 자체가 치매의 직접적인 전조 증상은 아닙니다. 현재 어머니의 기억력, 날짜 감각, 익숙한 일 처리 능력에 변화가 없다면 치매보다는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족력이 있으시다면 신경과 진료 시 인지 기능 평가도 함께 받아보시도록 권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를 설득하여 더 이상 진료를 미루지 않으시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