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이 골반염으로 진행된걸까요??
질염이 몇달 전부터 심해졌는데 직접적인 성관계 경험이 없고 구강성교랑 손가락삽입 경험만 있다고 했더니 산부인과에서 다른 검사없이 칸디다 질염으로 보고 약을 처방해주셔서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확실히 끈적하고 노란냉은 많이 줄었는데 새롭게 물처럼 흐르는 하얀 분비물이 증가했고 질쪽에 작열감이 느껴졌으며 생리기간도 아닌데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자주 아프고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산부인과에 가서 이야기했더니 재생불량성빈혈로 면역저하가 되어있으니 성관계 경험이 없더라도 STD검사랑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자 하셔서 아팠지만 검사를 했고 가드넬라,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리티쿰 균이 검출되었고 자궁경부암은 반응성세포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직 결과상담 전인데 찾아보니 상재균들이어서 성병은 아닌것 같지만 질염의 원인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문제는 요즘들어 아랫배도 자주 아팠고 두번째 산부인과 가기 전날 열이 38도로 올랐다가 타이레놀 복용 후 잡혔습니다. 감기 증상도 하나도 없었고 내과에서 독감과 코로나검사도 음성이라 왜 열이 나지 했는데 질염이 골반염으로 진행되어 그런걸까요??? 열나는 날 갑작스런 골반 통증도 있었고 골반과 허리가 어제도 뻐근했습니다ㅠ
균검사 한 날에는 골반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열나는 게 산부인과 질환이 아닐거라 생각해 의사쌤께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ㅠ
(열은 하루만 나고 5일째 나지않았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하복부와 골반의 통증과 열이 동반된 상황은 말씀하신대로 골반염을 의심할만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염으로 항생제를 복용중이셨다면, 이것이 골반염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편이라 함께 치료되고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열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산부인과를 다시 방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답변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질염 증상과 검사 결과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보면, 성 경험은 없으셨지만 구강 성교와 손가락 삽입 경험이 있으셨고, 칸디다 질염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남아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하셨군요. 검사 결과 가드넬라,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리티쿰 균이 검출되었고, 자궁경부 세포 검사에서는 반응성 세포 소견을 받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검출된 균들은 여성 생식기에 흔히 존재하는 상재균이지만, 과도하게 증식하면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이런 기회감염의 위험이 높아지죠.
발열과 골반통, 허리 통증 등의 증상은 질염이 방치되어 자궁이나 나팔관 등 골반 내 장기로 염증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골반염은 질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현재는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된 상태이지만, 재발 방지와 골반 내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나누시길 권해드립니다. 필요하다면 골반 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