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증상을 같이 보면,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소견입니다.
사진에서 점막 표면에 여러 개의 작고 흰빛을 띠는 융기들이 보입니다. 따갑고 아프면서 노란 진물이 동반된다는 점까지 합치면, 단순 질염보다는 외음부 감염, 특히 헤르페스(herpes simplex virus, 단순포진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병변 쪽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헤르페스는 초기에 작은 수포들이 군집을 이루다가 터지면서 궤양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타는 듯한 통증과 삼출물이 동반됩니다. 초감염일 경우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의 병변 형태가 이 경과 중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직접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바르톨린선 감염이나 외음부 농가진, 혹은 성매개 감염인 연성하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어서 육안만으로 확정은 어렵습니다.
노란 진물이 계속 나온다는 건 염증이 활성화된 상태라는 뜻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집에서 더 지켜보시는 건 권하기 어렵습니다. 산부인과에 오늘 중으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병변이 활성화된 지금 가셔야 바이러스 배양 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잡을 수 있고, 헤르페스로 확인되면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시작할수록 경과가 짧아집니다. 시간이 지나 병변이 아물면 오히려 검사 정확도가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