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나오는 얇고 파란 장갑은 니트릴 장갑이에요. 검색하실 때 니트릴 장갑이나 니트릴 글러브라고 치시면 바로 나오고, 병원이나 식당에서 쓰는 일회용 라텍스 장갑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재질이 합성고무라 실리콘이나 시멘트, 기름에 훨씬 강하고 찢어짐도 덜해요. 손에 딱 붙어서 얇은 줄눈이나 실리콘 마감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정리할 때 감각이 살아 있는 게 장점이에요.
욕실 줄눈 보수용이면 두께가 조금 있는 걸로 고르시는 게 좋아요. 보통 두께가 밀 단위로 표시되는데, 일회용 식품용은 3밀 정도라 시멘트 알갱이에 금방 뚫리고, 4밀에서 6밀 정도의 산업용이나 정비용으로 나온 걸 사시면 작업 내내 한 켤레로 버팁니다. 다이소나 철물점에도 있고, 온라인에서 100매 한 통에 만 원 안팎이에요. 손목까지 오는 긴 것보다 짧은 게 실리콘 작업엔 오히려 편해요.
참고로 시멘트 반죽은 알칼리가 강해서 맨손으로 오래 만지면 손이 트고 벗겨지는데, 니트릴 장갑을 끼면 그 걱정이 없어요. 실리콘 마감할 때는 장갑 낀 손가락에 주방세제 푼 물을 살짝 묻혀서 문지르면 실리콘이 장갑에 안 붙고 매끈하게 정리되니 이것도 같이 해 보세요. 저도 화장실 줄눈 손볼 때 이 조합으로 했는데 손도 깨끗하고 마감도 훨씬 깔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