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 깊이는 얼마가 깊을까요?

육지에서 3,000미터 이상 높은 산을 찾아보면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하지만 바다는 평균 깊이가 3,700미터이지요.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곳은 ‘해구’라고 부르는 바닷속 골짜기예요.

해구는 대부분 태평양에 있어요. 가장 깊은 해구는 필리핀 부근에 있는 마리아나 해구로 깊이가 11,034미터나 된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8,848미터 높이의 에베레스트 산을 거꾸로 세우고, 거기에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950미터 높이의 한라산을 얹은 것보다도 깊은 지역이에요.

그러면 우리나라 바다는 어떨까요? 황해는 평균 깊이가 44미터이고, 가장 깊은 곳도 103미터밖에 되지 않아요.

남해는 황해보다는 좀 더 깊어서 평균 깊이가 81미터에 이르고, 가장 깊은 지역은 227미터예요.

동해는 평균 깊이가 1,684미터로 황해, 남해와는 비교도 안 되게 깊지요. 동해에서 가장 깊은 지역은 태평양과 비슷한 4,049미터에 이른답니다.

지금도 바다의 깊이는 계속 바뀌고 있어요. 육지에서 강을 통해 흘러 나온 모래와 흙이 바다에 쌓이면서 조금씩 얕아지는 지역도 있어요.

또 바닷속 지각 판들이 서로 부딪쳐서 올라가면 해저 산맥이나 해저산이 되기도 하지요.

반대로 지구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면 길게 이어진 해구가 만들어지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