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발톱 표면에 백색 변색과 작은 원형의 백반 소견이 보입니다. 현재 상태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은 무좀(조갑진균증)보다는 발톱 외상성 백색조갑증(traumatic leukonychia)입니다. 꽉 끼는 신발로 인해 엄지발톱에 반복적인 압박과 마찰이 가해지면 조갑 기질(nail matrix), 즉 발톱을 만들어내는 뿌리 부분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이것이 발톱판 내 공기층 또는 각화 이상으로 나타나 하얗게 보이게 됩니다. 통증이 없고 2주 전 신발 교체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도 이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무좀성 발톱 감염(조갑진균증)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발톱이 두꺼워지고 노랗거나 갈색으로 변하며, 발톱 끝에서부터 부서지거나 들뜨는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상 그런 소견은 두드러지지 않으며, 발톱 두께나 질감도 비교적 보존되어 있어 보입니다.
예후는 대체로 양호합니다. 외상성 원인이라면 발톱이 새로 자라면서 자연 회복되며, 발톱은 한 달에 약 3밀리미터 자라므로 완전 회복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앞코가 넉넉한 신발을 착용하시고,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원격 사진만으로는 진균 감염 여부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2에서 4주 이상 경과해도 변화가 없거나 발톱이 더 두꺼워지거나 색이 짙어진다면 피부과에서 발톱 검체를 채취해 KOH 검사(진균 직접 도말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