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가로 쓰기 방식(두전) 형식이 유행한 것은 석비 제작과 연관됩니다. 통일 신라에서 고려 초기까지는 세로 기록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는 비석 상단의 장식 부분인 이수에 세로로 표제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신라의 전통을 계승한 것입니다.
그러나 고려 중기에 들어서면서 작은 명찰 개념의 제액이 글자가 많아지고 글자 크기도 커져 편액의 표제 개념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표제를 더 크고 눈에 띄게 기록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비신 상단에 가로로 한줄이나 두줄의 납작한 직사각형으로 기록하는 두전 양식이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이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