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의 퉁퉁이는 한마디로 '평소에는 미운 골목대장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든든한 의리파 친구'라는 입체적인 평가를 받는 캐릭터입니다.
질문자님 말씀대로 일상적인 에피소드에서는 큰 힘을 이용해 진구를 매일같이 갈구고 장난감이나 만화책을 강제로 빼앗는 전형적인 폭군이자 독재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네 물건은 내 물건, 내 물건도 내 물건"이라는 유명한 대사처럼 이기적인 면모가 강하고, 끔찍한 노래 실력으로 친구들을 고문하는 개그 캐릭터의 역할도 맡고 있죠. 일상 속 행동만 보면 분명 빌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애니 덕후들 사이에서 "극장판 퉁퉁이는 다른 사람이다"라는 밈이 있을 정도로 위기 상황에서는 평가가 180도 바뀝니다. 스케일이 큰 극장판이나 장편 에피소드에서 진구나 도라에몽이 진짜 위험에 처하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친구들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자처합니다. 평소에는 진구를 괴롭히다가도 남이 진구를 괴롭히는 건 절대 못 보는 묘한 의리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설정들이 입체감을 더합니다. 평소엔 기고만장하다가도 어머니가 등판하면 순식간에 기가 죽는 반전 매력이 있으며, 여동생 퉁순이를 끔찍하게 아끼고 동생의 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는 다정한 오빠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철없는 초등학생 골목대장인 것은 맞지만, 속정이 깊고 의리가 넘치며 가끔은 귀여운 구석도 있는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것이 덕후들의 전반적인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