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기능성까지 챙겨서 레인부츠 고르시려는 거면, 브랜드보다 몇 가지 포인트만 잡으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어요. 하나씩 짚어볼게요.
먼저 높이인데, 발목까지 오는 첼시부츠형은 가볍고 벗고 신기 편해서 가벼운 비나 데일리용으로 좋고, 종아리까지 오는 미들·롱은 폭우나 물웅덩이에서도 발이 안 젖어요. 장마철 출퇴근이 주 목적이면 종아리 중간쯤 오는 미들 높이가 가장 무난합니다. 너무 길면 답답하고 여름엔 덥거든요.
소재랑 밑창이 사실 기능성의 핵심이에요. 천연고무는 접지력이 좋고 냄새도 덜한 대신 좀 무겁고, PVC는 가볍고 저렴한데 뻣뻣하고 여름엔 더운 편이거든요. 무엇보다 밑창의 미끄럼방지 패턴을 꼭 보셔야 하는데, 비 오는 날 젖은 타일이나 지하철 계단·횡단보도에서 안 미끄러지는 게 레인부츠 기능성의 절반이에요. 요철(러그)이 깊게 파인 아웃솔인지 확인하시고요.
디자인은 40대 데일리로는 광택 심한 것보다 무광 블랙·네이비·카키가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다 무난하게 어울려요. 발볼이 넉넉한지, 신고 벗기 편하게 손잡이 탭이 있는지 보시고, 안에 땀차는 게 싫으면 통기성 좋거나 탈착 안창이 있는 모델이 여름엔 편합니다. 사이즈는 두꺼운 양말이나 젖은 날 고려해 평소보다 반치수 여유 있게 잡으시고요. 접히는 패커블 타입은 사무실에 두고 신기도 좋아요. 이 기준들만 맞으면 유명 브랜드가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