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관련 상담입니다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이제 군생활150일 정도 했습니다

전입초부터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감옥같고 답답하고 강한 위계질서때문에 하루종일 긴장상태여서

사회에서 없었던 스트레스성 두드러기나 감기등을 달고 지냈습니다 간부님한테 얘기해서 군병원 정신과랑 민간병원을 다녔습니다

근데 현부심을 하려면 정신과 약도 먹어야 하고 폐쇄병동에 입원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군대에 끌려와서 갇혀서 자유를 억압당하고

말만군대지 사실상 감옥인데 자유를 통제당해 괴로운게 병인가요?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라고 생각하는데 대체 제가 왜 약을 먹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군대가 감옥같은데 왜 더 감옥같은 폐쇄병동에서 정신병자들이랑 왜 같이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너무 괴롭습니다

하소연할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글써봅니다...

너무 힘드네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지금 표현하신 상태는 단순한 “불만”의 범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군 환경에서의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지속적인 긴장, 신체 증상(두드러기, 잦은 감기), 그리고 일상 기능 저하까지 동반된다면 이는 적응 문제를 넘어선 의학적 상태로 판단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지속적인 심리적 압박은 자율신경계와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그 결과로 피부 반응(스트레스성 두드러기), 감염 취약성 증가, 수면 장애, 불안 상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의지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의 과부하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군대가 힘든 것이 정상인데 왜 치료를 받느냐”는 부분은 중요한 지점입니다. 맞습니다. 군 생활 자체가 힘든 것은 정상 범주입니다. 그러나 그 강도가 개인의 적응 한계를 넘어서서 신체 증상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경우에는 치료 대상이 됩니다. 이는 적응장애 또는 불안 관련 질환 범주로 접근합니다.

    정신과 약물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은 “이상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도하게 항진된 신경계 반응을 낮춰주는 역할입니다. 특히 불안, 수면 문제, 자율신경 불균형이 동반된 경우 단기간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쇄병동 입원에 대한 거부감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군 의료체계에서는 객관적 평가와 기록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입원을 통해 상태를 명확히 평가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모든 경우에 반드시 폐쇄병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증상의 객관화”와 “현부심 심사 자료 확보”라는 행정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핵심은 다음입니다. 지금 상태는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니라 치료와 평가가 필요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물이나 입원은 처벌이나 낙인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완화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동시에, 본인이 느끼는 “억압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인식도 틀린 것은 아니며,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군 환경이 힘든 것은 정상이나, 현재처럼 신체 증상과 기능 저하까지 동반되면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합니다. 치료를 받는 것이 비정상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대응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