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이 생기는 원인과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실 분 있나요

보통 신발이 발에 꽉 껴서 특정 부위가 마찰이 잘 일어나서 며칠 지나고보면 그부분에 물집이 잡히잖아요

그걸 보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집이 정확하게 왜 생기는지를,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건지를.

혹시 상세하게 설명해주실수 있는분 있으실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물집은 단순히 피부 속에 물이 차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마찰로 피부의 층 사이가 벌어지고 그 공간에 조직액이 고이면서 만들어집니다. 꽉 끼는 신발처럼 같은 부위에 마찰과 압력이 게속 가해지면 표피세포가 손상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며, 혈관에서 나온 투명한 체액이 손상 부위를 채워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떠뜨리지 않고 마찰을 줄여 자연스럽게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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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꽉 끼는 신발을 신을 때 생기는 물집은 피부 아래 미세 혈관과 신경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 몸의 일종의 쿠션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부는 겉면의 표피와 그 아래 신경 및 혈관이 있는 진피가 아주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발이 발을 눌러 겉 피부는 밀리고 속 뼈는 제자리에 머물며 피부 층에 서로 엇갈리는 강한 힘이 작용하게 되고, 계속되는 마찰과 열로 인해 표피와 진피 사이의 결합이 약해지며 내부에 빈 공간이 찢어지듯 벌어집니다.

    이런 손상을 감지한 인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찢어진 공간으로 모세혈관의 혈청을 보내고, 채워진 혈청이 볼록하게 부풀어 올라 충격을 흡수하는 물집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물집 내부의 액체는 2차 감염을 막고 세포가 새로운 피부를 재생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죠.

    결론적으로 물집은 피부가 더 깊게 찢기거나 다치지 않도록 몸이 만드는 액체 방패인 셈입니다.

  • 안녕하세요, 비장한병아리278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때 생기는 물집(마찰 수포)은 피부 표면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마찰과 전단력으로 인해 표피 내부의 세포 결합이 찢어지면서 틈이 생기고, 손상된 부위를 보호하고 재생을 돕기 위해 체액(혈장)이 빈 공간에 차오르며 형성되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 지속적인 마찰과 전단력에 의한 표피층의 물리적 분리

    우리 사람의 피부는 가장 바깥쪽의 단단한 표피층과 그 아래 혈관 및 신경이 분포하는 진피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만약에, 신발이 꽉 끼거나 걸을 때마다 특정 부위가 지속적으로 쓸리면, 피부 표면을 수평으로 밀어내는 힘인 전단력(Shear force)이 집중되는데요. 이러한 물리적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표피 내부의 유극층(가시세포층) 세포들을 단단히 이어주던 결합 장치(데스모솜)가 기계적인 힘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표피 세포층 사이가 찢어져 벌어지는 미세한 층 분리 현상이 발생한답니다.

    ■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와 완충 체액의 급속한 유입

    세포층이 찢어지며 손상이 일어나면 우리의 신체는 즉각적인 면역 및 염증 방어 반응을 작동시킵니다. 손상 부위 주변으로 화학 물질이 분비되면서 바로 아래 진피층의 미세 모세혈관들이 확장되고 혈관벽의 투과성이 급격히 증가하거든요. 이때 혈관에서 빠져나온 맑은 삼출액(혈장 및 림프액)이 찢어져 생긴 표피 내부의 빈 공간으로 빠르게 차오르며 볼록한 물집을 형성하는데요. 이 체액은 신경이 밀집된 진피층을 외부 마찰로부터 지켜주는 천연 완충 쿠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답니다.

    ■ 상처 보호 메커니즘과 올바른 실무적인 대처 요령은?

    물집 내부의 체액은 멸균 상태를 유지하며 아래쪽 기저 세포가 새로운 표피를 재생할 수 있도록 최적의 습윤 환경을 제공해요. 따라서 겉면의 피부 껍질을 억지로 뜯어내면 외부 세균이 침투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껍질을 보존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랍니다. 다만, 물집이 너무 커서 터질 위험이 있을 때에는 소독된 바늘로 가장자리에 미세한 틈만 내어 삼출액을 부드럽게 빼낸 뒤, 표피를 그대로 덮어둔 상태에서 습윤 밴드를 붙여 보호해 주는 것이 흉터 없이 가장 빠르게 피부를 재생시키는 방법이랍니다.

    정리하자면,

    신발에 쓸려 생기는 물집은 반복적인 마찰 전단력에 의해 표피 세포 간 결합이 찢어지면서 미세 공간이 발생하고, 이 손상 부위를 보호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피 모세혈관에서 빠져나온 혈장 체액이 차올라 천연 충격 흡수재를 만들어내는 과학적인 피부 자가 치유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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