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이 너무 좋게나왔는데 이유가 있나요??

엔비디아가 계속 주춤하다가 이번 실적에서 엄청난 수치를 보여줬는데 어떤 것 때문에 이렇 좋은 실적이 나왔는지 구체적으로좀 알고 싶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실적이 좋다는 뉴스보다 그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엔비디아 매출의 구할 가까이가 데이터센터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는 이제 한 자릿수 비중이에요. 이름은 그대로인데 사실상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부품을 대는 회사로 바뀐 겁니다.

    왜 그렇게 팔리느냐 하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하려면 이 칩이 대량으로 필요한데 이걸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한 군데뿐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회사들이 서로 먼저 받겠다고 줄을 서 있는 구조라 가격을 정하는 쪽이 파는 사람입니다.

    그 결과가 이익률에서 드러납니다. 물건을 만들어 파는 회사의 매출총이익률이 칠십 퍼센트대라는 건 상당히 특이한 숫자예요. 보통 소프트웨어 회사에서나 나오는 수준이거든요. 부품을 팔면서 소프트웨어처럼 남기고 있다는 게 지금 상황의 본질입니다.

    진짜 힘은 쿠다라고 부르는 개발 환경에 있습니다. 십몇 년 동안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엔비디아 환경 위에서 코드를 짜왔거든요. 경쟁사가 더 싸고 빠른 칩을 내놔도 그 코드를 전부 옮겨야 하니 쉽게 못 갈아탑니다. 하드웨어 성능 싸움이 아니라 이미 쌓인 소프트웨어 자산 싸움이라 따라잡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주가는 실적과 따로 움직인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다음 분기 전망이 시장 기대에 조금 못 미치면 발표 당일 주가가 빠지는 일이 여러 번 있었어요. 좋은 실적이 이미 가격에 들어가 있어서, 뉴스는 실적 자체보다 기대와의 차이로 읽으셔야 합니다.

    저는 매출 숫자보다 고객 구성을 눈여겨봅니다. 지금은 몇몇 대형 고객이 매출의 큰 몫을 차지하는데, 그 회사들이 하나같이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거든요. 인공지능 투자 속도가 꺾이거나 자체 칩이 자리를 잡으면 그때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실적 발표는 결국 지나간 분기 이야기라서요.

  • 부문별 실적을 봤을때 AI 칩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890억 달러의 매출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AI기업은 물론 미국 기술주들의 AI인프라 수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엄청난 실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