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생제를 복용한 뒤 나타나는 설사는 흔히 장내 정상 세균총이 흔들리면서 생기는 항생제 연관 설사일 수 있어요. 특히 다른 분의 강한 항생제를 임의로 드신 경우라면 복용한 약의 종류와 용량, 기간을 정확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배가 아프지 않더라도 하루 4번 이상 묽은 변이 나오고 방귀와 함께 새는 느낌, 항문 통증이 지속되면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상태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 연관 설사 중에는 단순한 장내 균형 변화로 며칠 안에 좋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처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이 감염은 항생제 사용 후 2개월 안에 물설사, 복통, 발열, 오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복통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장염이라고 단정하거나 심각하지 않다고 확신하기는 어렵고, 진료를 통해 대변 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은 탈수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해요.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이온 음료나 경구수액을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고, 우유, 카페인, 탄산, 기름진 음식, 맵고 단 음식은 피하세요. 죽, 흰밥, 바나나, 토스트, 삶은 감자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드시는 게 좋습니다.
설사약인 로페라마이드 같은 지사제는 임의로 드시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발열이나 혈변, 점액변, 심한 복통이 있거나 디피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설사를 억지로 멈추면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요. 항생제를 계속 복용 중이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이나 가까운 의원에 문의하세요. 다른 사람의 약을 먹은 경우에는 약 이름을 가능하면 메모해 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항문이 따가울 때는 화장지로 세게 닦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씻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려 말려 주세요. 향이 있는 물티슈나 비누는 자극될 수 있고, 산화아연 연고 같은 보호 크림을 얇게 바르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속옷은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로 자주 갈아입으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혈변이나 검은 변, 38.5도 이상 발열, 심한 복통, 구토로 물도 못 마심, 어지럽고 소변이 8시간 이상 거의 안 나옴, 걸음이 휘청거림 같은 탈수 신호가 있으면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4회 이상 설사가 계속될 때도 대변 검사와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혼자 판단해 참기보다 가까운 의원이나 병원에 가서 상담받으시고, 수분 섭취와 손 씻기를 철저히 해 주세요. 주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장염일 수도 있으니 화장실 사용 후 비누로 손을 씻고 수건은 따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