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느냐 안 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전부입니다. 스캔 기계에는 종이를 위쪽 급지대에 넣어 한 장씩 빨아들이는 방식과, 유리판에 얹고 뚜껑을 덮는 방식이 있어요. 사진과 포스트잇이 붙은 다이어리는 무조건 뒤쪽으로 하셔야 합니다.
급지대에 넣으면 포스트잇이 롤러에 걸려 접히거나 떨어지고 사진 모서리가 긁힙니다. 게다가 제본된 다이어리는 낱장이 아니라서 애초에 들어가지도 않아요.
유리판 방식은 두께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뚜껑이 다 안 닫혀도 그대로 두고 찍으면 되는데, 그러면 가장자리가 까맣게 나옵니다. 위에 검은 천이나 종이를 덮어 두시면 훨씬 깔끔하게 나와요.
컬러도 당연히 됩니다. 다만 기본값이 흑백이나 문서 모드로 잡혀 있는 기계가 많아서 시작 전에 컬러로 바꾸셔야 해요. 해상도는 글씨만 있으면 삼백, 사진이 섞여 있으면 육백으로 하시면 나중에 확대해도 볼만합니다.
파일 형식도 미리 정해 두세요. 장수가 많으면 피디에프 한 파일로 묶는 게 관리하기 편하고, 나중에 사진첩처럼 넘겨 보실 거면 제이피지가 낫습니다. 대부분 기계에서 둘 다 고를 수 있어요.
실전에서 도움 되는 요령 하나 알려드릴게요. 포스트잇이 겹쳐 붙어 있는 장은 붙은 채로 한 번, 들춰서 아래 내용까지 한 번, 이렇게 두 장을 찍어 두세요. 나중에 이 내용이 왜 없지 하는 일이 안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유에스비를 챙겨 가시거나 메일 전송이 되는 기계인지 확인하시고, 끝나면 그 자리에서 파일을 열어 몇 장 확인하고 나오세요. 개인 기록이니 기계에 남은 파일은 꼭 지우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