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는게 맞을까요?

성인이 되고나서 알바를 시작했는데요. 첫 알바고 밤 늦게까지 하는 식당이라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지만 손님이 많으면 연장근무를 하게 되고 손님이 적으면 일찍 퇴근하게 되는 식으로 일을 하는 편이에요. 처음에 다 동의하고 시작했고요. 지금까지 반년 좀 넘게 했는데 갈수록 저랑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그만두고 다른 알바를 알아보고 싶어졌어요.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1. 정해져있지 않은 근무시간이 너무 스트레스에요.

물론 처음에 동의한 부분이지만 며칠 연속으로 연장근무 하는 날에는 체력이 버텨주질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알바 끝나고 집에 가서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놓는 편인데 제가 생각한 시간대에 끝나지 않으면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요. 너무 밤늦게 끝나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2. 일이 너무 많아요.

최소한 알바 두 명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알바가 저 하나 뿐이에요. 사장님과 둘이서 커버하기엔 너무 일이 많아요. 그리고 사장님이 거의 일을 저한테 시키셔서 납득이 안되는 부분들도 있고요. 제가 쉬는날에 쓰레기를 잔뜩 쌓아뒀다가 제가 출근을 하는날에 한 번에 버리게 하시거나 저에게 한 번에 여러개의 일을 빠르게 처리하길 바라셔서 힘들어요. 그리고 퇴근시간 직전에 무리하게 일을 시키셔서 원래 퇴근시간보다 5분정도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아요. 이부분에 대해서 저는 알바때문에 매일 10분씩 일찍오는데도 퇴근시간 하나 맞춰주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짜증나기도 해요. 시급을 30분 단위로만 쳐주셔서 이건 뭐 받지도 못하고 5분은 그냥 무급노동한거라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3. 신체적으로 힘들어요.

설거지를 너무 많이해서 몇개월째 습진에 시달리고 있어요. 약을 발라도 낫질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자다가도 너무 가려워서 새벽에 깨서 피가날정도로 긁고 있어요. 무거운걸 계속 들어서 손목도 너무 아프고 무엇보다 허리가 너무 아파요.

4. 사장님께서 사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하세요.

저는 남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특히나 친한사이도 아닌 사장님께 얘기하는 것은 더 싫어요. 사장님은 흔히 말해 맨스플레인이 엄청 심하시고 오지랖도 심하신 편이라 저랑 성격이 너무 안맞는 것 같아요. 본인 얘기도 엄청 많이 하시고 제 사적인 얘기도 자꾸만 물어보셔서 부담스러워요. 제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부터 부모님은 무슨일을 하시는지 언니는 무슨일을 하는지 쉬는날에는 뭘 하는지 계속 물어보세요. 그리고 너무나 훈수를 많이 두셔서 뭘 말하고 싶지가 않아요. 무슨 자격증을 따라는 둥 적금에 가입하라는 둥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드리라는 둥 저희 부모님도 간섭 안하실 얘기들까지 모조리 간섭하세요. 개인사정으로 알바를 하루만 빼고 싶다고 말해도 왜 빼는지 꼬치꼬치 물어보고 다음날 빠진날에 뭐했는지 또 물어보세요. 알바 쉬는 날에도 본인이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전화를 거시는것도 불편해요. 그냥 문자로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본인 얘기를 너무나 많이 하세요. 별로 궁금하지 않은 내용들까지 끊임없이 얘기하셔서 너무 스트레스에요. 반응해주기도 애매한 얘기를 계속 하세요.. 일하고 있으면 옆에서 계속 얘기를 하셔서 불편해요. 그리고 저를 무시하는 듯한 내용의 얘기를 종종 하시기도 하고 제가 기분나빠할 얘기를 해놓고 본인은 농담이었다는 듯이 얘기하고 유쾌한척 넘어가는것도 스트레스 받아요. 그리고 제 컨디션을 지레짐작해서 계속 피곤해보인다 힘든일 있냐 고민 있냐 물어보는 것도 솔직히 너무 싫고 제 장래에 대한 얘기도 왜자꾸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또 한 번 말하지만 저희 부모님도 이정도로 간섭안해요. 고민 없다고 얘기했는데도 집요하게 물어봐서 너무 짜증나요. 진짜로 고민이 있어도 제가 왜 사장님한테 말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사장님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생긴 고민이 더 많아요.

5.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너무 많이 하세요.

저는 스킨십을 정말 싫어해서 동성끼리도 닿는 것을 꺼려하거든요. 그런데 자꾸 덥썩덥썩 제 손목을 잡거나 어깨를 잡아서 불편해요. 저한테 존중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닿고 싶지 않아서 평소에 거리를 두고 이야기 하는 편인데도 자꾸만 가까이 와보라고 하거나 그냥 말로 설명해도 되는데 굳이 신체접촉을 하셔서 너무 불쾌해요.

6. 원치 않는 음식을 계속 권해요.

사장님이 먹는 걸 좋아하셔서 가게에 간식을 많이 가져다 놓는 편인데 저는 일할 때 뭐 먹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권하셔도 매번 거절하거든요. 근데 자꾸만 살찔까봐 안먹는거냐 다이어트 하냐고 물어보셔서 그럴때마다 좀 짜증이 나요. 그냥 제가 먹기 싫다는데 억지로 음식 권유하시는것도 싫고 어떤날은 일 끝나고 밥먹으러 가지 않겠냐고 권유해서 너무 싫었어요. 당연히 거절했고 그 뒤로도 모든 음식을 거절하고 있는데 자꾸만 권해서 스트레스 받아요.

7. 원래 제 업무가 아닌 일을 떠넘기세요.

사실 알바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이유가 이거에요. 제 업무는 중간 시간에 출근해서 서빙하고 손님 응대하고 설거지 하고... 이런것들 하고 집에 가는거에요. 알바 공고에도 이렇게 적혀있었고요. 면접때도 그렇게 알고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서 사장님 개인사정때문에 저에게 오픈이랑 마감을 두 번이나 떠넘기셨어요. 저는 단 한 번도 오픈과 마감을 해 본적이 없고 제 일도 아닌데 사장님이 부탁한다며 떠넘기셔서 너무 불편해요. 곤란하다고 얘기했는데도 새벽에 문자까지 보내가면서 부탁하셔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못하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부탁하셔서 어쩔 수 없이 마감을 하고 집에 갔어요. 이번에도 오픈을 무리하게 부탁하셔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제 일이 아닌 걸 왜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한 번도 안해봤고 제가 해야할 일도 아닌데 무리하게 시키셔서 너무 짜증나요. 사장님이 평소에 저만 놔두고 가게를 비우실때도 정말 스트레스 받았는데 저 혼자 마감과 오픈을 하라고 하시니 너무 부담돼요. 이번 일을 계기로 그만두고 싶어졌어요.

위의 이유들로 그만두고 싶은데 제가 너무 엄살떠는건가 싶기도 하고 남들 다 이렇게 사는데 저만 적응을 못하는건가 싶기도 해요. 첫 알바라 이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6개월이면 많이 했고 그만둘만 하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다른 알바가서 적응 못하면 어떡하나 싶은 걱정도 조금은 있고요. 지금 이순간에도 그만둔다고 할 때는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하나 고민이 돼요. 그만두는 이유도 집요하게 물어볼 것 같아서요... 그만두는게 맞을까요? 부모님은 제가 한 곳에서 오래 알바하는걸 엄청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는데... 그만두면 부모님께는 뭐라고 설명드려야 할까요? 무슨 일 있으면 부모님이 심하게 걱정하셔서 무서워요. 매일매일 그만둘까 고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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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필요하고 반복되는 신체 접촉하고 끝나고 밥 먹으러 가자는 게 좀 그러네요 말 많은 것도 성가시겠어요

    저 같으면 그만둡니다

    근데 1, 2, 3, 7은 알바 하다 보면 종종 있는 경우긴 해요 ㅠ

    고생 많으셨어요

  • 현재 위에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정도로 고민이라면 저는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것을 알아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