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온성 미생물은 최소 80℃가 넘는 곳에서 사는 미생물을 말하며, 이 생물은 1980년대 해저 화산 분출구 지역에서 독일의 스테터 박사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뒤로 현재까지 수십 종이 발견되었습니다. 파이롤로부스 퓨마리, 써모토가 네아폴리타나, 써모토가 써마룸이 대표적인 초고온성 미생물이며, 이들은 100℃가 넘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 400℃가 넘는 열수구 근처 등 일반 생물이라면 살아가기 힘든 극한 환경에도 생존 가능합니다. 초고온성 미생물은 높은 온도에서도 생화학적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적 응용가치가 아주 높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써머스 아쿠아티커스라는 초고온성 미생물에서 뽑아낸 ‘내열성 DNA 중합효소’다. DNA 중합효소는 다양한 크기의 DNA를 증폭시키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에 꼭 필요합니다. 중합효소연쇄반응에서 두 가닥의 DNA를 한 가닥의 DNA로 분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이 반응은 80℃이상의 고온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도 변성되지 않는 효소가 꼭 필요합니다. 써모토가라는 초고온성 미생물에서 추출한 자일라나제라는 효소는 90℃가 넘는 반응조건에서 자일로올리고당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자일로올리고당은 위 속의 유산균이 증식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기능성 음료와 식품에 많이 첨가되는데, 이 올리고당 공정에도 자일라나제를 응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