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밥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서서 걷다보면 왼쪽 배가 아파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밥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서서 걷다보면 왼쪽 배가 아파요.

화장실에 가서보면, 관계없는 것 같고.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가끔 갈비뼈 안쪽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식후에 일어서서 걸을 때 왼쪽 배, 특히 갈비뼈 안쪽이 아프다는 패턴이 꽤 특징적입니다.

    가능성이 높은 쪽부터 말씀드리면, 위장 관련 문제가 먼저입니다. 식후 체위 변화 시 왼쪽 상복부 통증은 위염, 위궤양,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식사 후 위가 팽창된 상태에서 움직이면 자극이 가해지는 구조입니다.

    그 다음으로 비장 쪽도 왼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하는데, 비장 피막이 늘어날 정도로 커져있거나 혈류가 늘어난 경우 이런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드물지만 놓치면 안 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 결장 비만곡부(splenic flexure)라고 해서 대장이 왼쪽 위에서 꺾이는 부위에 가스가 차거나 경련이 생기면 식후 보행 시 왼쪽 갈비뼈 안쪽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지켜보시기보다 내과에서 진찰받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위내시경으로 위장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고, 필요하면 복부 초음파도 함께 보시면 비장이나 주변 구조물 상태까지 한 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배변과는 큰 관계가 없는 점으로 보아, 장 내부의 문제보다는 식사 후 위장의 팽창, 가스, 그리고 주변 근육·신경의 상호작용일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식사를 하면 위가 음식물로 인해 크게 부풀어 오르는데, 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 걷게 되면, 팽창한 위가 주변 복벽이나 횡격막을 자극하면서 왼쪽 배와 갈비뼈 안쪽이 뻐근하거나 찌르는 듯이 아플 수 있습니다. 음식을 빨리 드시거나 과식을 하셨을 때 특히 더 심해집니다.

    대장이 지나가는 경로 중 왼쪽 상복부 갈비뼈 안쪽 구석(비장 근처)에서 꺾이는 부위가 있습니다. 식사 후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급격히 발생하는데, 이 가스가 왼쪽 갈비뼈 안쪽 구석에 고여서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대장벽을 과도하게 늘리게 되고, 일어서거나 걸을 때 압박이 심해지면서 찌릿하거나 묵직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경우 대변과는 상관없이 가스가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더라도 호전이 없습니다.

    식사 후에는 소화를 위해 위장 관류 혈류량이 늘어나고 복압이 변하는데, 만약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왼쪽 갈비뼈 사이의 신경(늑간신경)이나 근육이 예민해져 있다면, 식사 후 복압 변화와 걷는 움직임이 결합하면서 갈비뼈 안쪽이 콕콕 찌르거나 결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너무 빨리 씹어 삼키면 공기가 위장으로 많이 들어가 가스가 훨씬 많이 발생하므로 천천히 씹어 드시고, 위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평소 양의 80%만 먹도록 하고, 식사를 마친 직후 곧바로 일어나 걸으면 위장에 큰 부담이 되므로 식후 자리에 바른 자세로 앉아 약 10~15분 정도 편안하게 소화를 시작시킨 후에 가볍게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밀가루, 콩류, 유제품, 탄산음료 등 장 내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을 당분간 줄여서 갈비뼈 안쪽에 가스가 차는 것을 예방해 보기 바랍니다.